기아그룹 협력업체들이 발행한 어음이 이달말 집중적으로 만기가 되면서 부도업체수가 급격히 늘어날 것으로 우려된다.
또 기아자동차 1차 협력업체 2백65개사중 1백50개사가 임금이나 상여금을 지불하지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
26일 기아그룹과 기아그룹협력회사연합(공동의장 洪聖鍾·홍성종·기협련)에 따르면 이날부터 이달말까지 만기가 돌아오는 어음은 한달 전체 발행물량의 50%가량에 이른다.
기아자동차 1차 협력업체의 경우 이달들어 발행한 어음 3천5백억∼4천억원중 1천7백억∼2천억원 가량이 이 기간중 만기가 돌아올 것으로 추산된다. 이에 따라 기협련은 기아자동차 1차협력업체 중 이미 심각한 자금난으로 한계상황에 와 있는 30여개사가 만기 도래 어음을 막지 못해 이번주중 도산할 것으로 보고 있다.
기협련 비상대책위원회 姜萬喜(강만희)위원장은 『기아자동차 1차협력업체 중 1백50개사는 임금을 체불하고 있을 정도로 심각한 자금난을 겪고 있다』고 밝혔다.
〈이희성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