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姜부총리 회견]『특정기업 빚 정부가 왜 갚아주나』

  • 입력 1997년 8월 5일 20시 09분


姜慶植(강경식)부총리 겸 재정경제원장관은 5일 柳時烈(유시열)제일은행장 등과 조찬을 함께 한 뒤 기자회견을 갖고 기아그룹 채권금융기관회의의 결정을 전폭 지지한다고 밝혔다. ―기아 협력업체의 연쇄부도가 우려되는데…. 『기아그룹이 경영권포기각서를 내고 긴급자금 1천8백81억원을 지원받으면 협력업체들이 어려움을 겪지 않을 것이다. 협력업체들이 어려움을 겪는다면 전적으로 기아 책임이다』 ―정부에서 협력업체들을 추가 지원할 계획은 없나. 『정부가 특정 기업의 돈을 대신 갚아줄 수는 없다. 협력업체 어음결제는 기아가 해결할 문제다』 ―기아그룹은 「난파 위기에 처한 배의 선장을 바꾸는 것은 부당하다」는 입장인데…. 『지금 당장 바꾸겠다는 것이 아니다. 하지만 잘못된 경영결과에 대해 책임을 지는 것은 당연한 도리가 아닌가』 ―현정부 아래에서 제삼자 인수가 어렵다고 한 근거는…. 『채권은행들이 기아자동차를 살리기로 방향을 정했다. 기아그룹을 정상화하는데는 시간이 걸리기 때문에 현정부 아래에서는 물리적으로 제삼자 인수를 추진하기 어렵다는 뜻이다. 지금은 제삼자 인수를 논의할 시기가 아니다』 ―기아그룹은 기아자동차를 삼성그룹에 넘기지 않는다는 확약이 있으면 경영권 포기 등 채권금융기관들의 요구를 수용하겠다는데…. (유행장이 답변)『기아자동차의 삼성 인수는 생각해본 적이 없으며 채권금융기관들이 그런 결정을 할 사안도 아니다』 〈천광암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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