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텔레콤등 32개 상장社,불황속 눈부신 『성장』

  • 입력 1997년 6월 24일 19시 52분


최근 수년간 계속된 극심한 불황에도 불구하고 눈부신 외형 성장은 물론 내부적으로도 짭짤한 이익을 남긴 회사들이 적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24일 증권거래소에 따르면 지난 92년 이후 5년연속 매출액과 순이익이 늘어난 상장회사는 SK텔레콤 등 32개사. 이중 코리아데이타시스템스 대한도시가스 대덕전자 나산 한국종합금융 등 5개사는 매출액과 순이익 증가율이 계속 두 자릿수(10% 이상)를 기록, 5년연속 「더블 더블 클럽」에 들어갔다. 지난 95년 말 상장된 전자부품 수출업체 코리아데이타시스템스는 91년 매출액과 당기순이익이 각각 4백36억원과 3억1천만원에 불과했으나 작년 말에는 2천2백20억원과 38억3천만원으로 늘어났다. 91년 대비 매출액과 순이익 증가율이 각각 409%와 1,135%. 이 회사의 한 임원은 『전직원 6백여명 가운데 1백명이 신제품 개발에 매달릴 정도로 연구개발에 주력하고 있고 고가품 위주로 특화, 해외시장을 개척한 것이 주효했다』고 고속성장의 비결을 설명했다. 선경그룹 계열의 대한도시가스도 91년 5백42억원과 12억5천만원에 그쳤던 매출액과 순이익 규모가 매년 10% 이상 증가해 지난해에는 2천3백24억원과 1백23억6천만원에 달했다. 한편 5년연속 매출액과 순이익이 늘어난 32개사를 업종별로 보면 영상 음향 통신장비 등 전자관련업종이 10개사로 가장 많았다. 이들 32개사의 지난 23일 현재 주가는 92년 연초대비 평균 79%가 올라 같은 기간 종합주가지수 상승률 20.6%를 훨씬 웃돌았다. 〈정경준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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