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성들이 콘돔을 사용할 때마다 느끼는 불안. 혹시 콘돔이 찢어져 본래의 기능을 제대로 발휘못하면 어쩌나 하는 걱정이다.
미국의 콘돔회사인 XXX사 광고 시리즈는 바로 이런 남성들(혹은 여성들)의 불안감을 잘 포착한 전략으로 성공을 거뒀다.
그중 한편. 무엇인가 육중한 물체가 얇은 콘돔막을 뚫고 나오려 하고 있다. 자세히 보니 들소가 낑낑대며 안간힘을 쓰는 모습. 「세상에 들소도 못뚫을 만큼 질기다니!」. 그리고 왼쪽 아래 한줄의 카피. 「적극적인 남성을 위한 초강력 콘돔」.
이 시리즈에는 슈퍼맨과 디젤기관차 강철드릴도 등장, 용을 쓰지만 결과는 마찬가지.
다소 거북스러운 제품을 기발한 아이디어로 소비자들에게 자연스럽게 전달한 창의성이 돋보인다. 미국 그래머 크라셀트사 제작.
〈이명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