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自 『1등 한번 해보자』… 만년 3등 불명예 탈피

  • 입력 1997년 2월 24일 20시 22분


[허승호기자] 「나도 1등 한번 할래요」. 국내 승용차업계의 「만년 3등」 대우자동차가 1위 자리를 노리고 있다. 대우의 소형차 라노스, 준중형 누비라에 이어 중형 레간자가 내달말 시판되면 「신차 효과」가 극대화하면서 정상 등극이 가능하다는 것.이는 대우의 일방적인 기대만은 아니다.현대나 기아자동차도 「대우 1등」의 가능성을 전면 부인하지는 않고 있고 국외자인 삼성자동차는 기정사실로 받아들이고 있다. 『라노스 판매는 현대의 엑센트를 2배이상 능가하고 있어요. 누비라는 아반떼를, 레간자는 쏘나타Ⅲ를 잡을 것입니다. 그랜저는 이미 티코에 잡혀있는 상태지요』(崔鍾烈·최종렬대우자동차 승용마케팅차장) 그러나 대우의 정상유지 기간은 그리 길지 않을 전망. 대우측은 『올해 국내 승용차시장에서 40%를 점유, 현대를 제치는 것도 가능하다』고 기염을 토하지만 대부분 7월이 지나면 현대가 다시 정상을 탈환할 것으로 보고있다. 6월에 기아자동차에서 세피아 신차가 나오고 현대도 기존역량을 총동원, 반격에 나설 것이 분명하기 때문. 특히 현대가 경차 「M카」를 출시하는 9월에는 시장판도가 확연히 바뀔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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