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식량부족 올 훨씬 심각』…곡물 183만t 부족

  • 입력 1997년 2월 16일 19시 53분


[임규진기자] 올해 북한의 식량부족현상은 작년보다도 훨씬 심각할 전망이다. 16일 유엔 식량농업기구(FAO)한국협회가 분석한 FAO 세계식량계획(WFP)공동조사단 특별보고서에 따르면 96,97 곡물연도(96년11월∼97년10월말) 북한의 총 곡물공급량은 2백99만5천t으로 총 소비예상량 5백35만9천t에 비해 2백36만4천t이 부족할 것으로 나타났다. 이 조사단이 지난해 12월에 작성한 보고서를 보면 총소비예상량가운데 식용은 3백79만8천t, 사료용은 60만t, 종자용과 공업용 등 기타용도가 64만5천t, 기말재고량이 31만6천t 등이다. 이에 따라 96,97 곡물연도중 북한은 곡물공급부족분 2백36만4천t을 수입해야 하는데 이 가운데 상업적 수입분 50만t, 유엔기구 합동위원회요청에 따른 식량지원약속물량 3만t을 원활하게 확보한다 하더라도 수입필요량 부족분이 1백83만4천t에 이를 것으로 예상된다. 공동조사단은 올해 북한이 전년도와 비슷한 수준인 50만t의 식량곡물을 국가간의 구상무역 등을 통해 상업적으로 구입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조사단은 북한주민들의 식량섭취량이 오랫동안 적었기 때문에 전체 인구가 심각한 영양실조의 위험에 노출돼 있음이 분명하며 97년에 북한의 식량상황은 이전보다 훨씬 더 중대한 고비를 맞게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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