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승훈 기자] 한국은행이 원화환율의 안정을 위해 선물환(先物換)을 공급하는 방식으로 시장에 개입한다.
한은은 11일 『선물환공급부족으로 선물환을 매입하지 못한 시장참가자들이 현물환을 매입하면서 달러수급불균형을 심화시켜 원달러환율을 필요이상 상승시키고 있다』며 선물환을 공급하겠다고 밝혔다.
한국은행이 선물환공급으로 시장에 개입하는 것은 처음이며 개입수단을 공개적으로 밝힌 것도 이례적이다.
한은의 선물환공급방침이 외환시장에 알려지면서 11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미달러화에 대한 원화환율은 개장초 8백70.00원까지 오르는 강세를 보였다가 하락세로 반전하며 8백69.20원에 마감됐다.
금융결제원이 12일 고시할 기준환율은 8백69.30원으로 전달보다 1.50원 올랐다.
한은의 선물환공급은 일부 외국계은행들이 자본금에 대한 환위험회피를 위한 선물환을 살 수 없게 되자 익일물이나 스폿 물량을 매입, 현물환율이 필요이상으로 올라가는 현상을 완화시키기 위한 것이다.
선물환을 공급할 경우 현물환 공급때처럼 즉각적인 통화량과 외환보유액의 변동없이 가수요를 줄여 환율을 조정할 수 있다고 한은측은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