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나진-선봉개발」 96년성과 97년 전망 발표

  • 입력 1997년 2월 9일 20시 13분


[문 철기자] 북한 대외경제협력추진위원회(위원장 金正宇·김정우)는 나진 선봉 자유경제무역지대 개발사업의 96년도 성과와 97년도 전망을 발표했다. 북한은 나진 선봉 개발사업이 준비단계에서 실천단계로 접어들었다고 평가했다. 발표내용은 다음과 같다. ▼96년 성과▼ 나진 선봉 개발에 결정적인 전진을 가져올 수 있는 유리한 조건을 마련한 해였다. 이 지대에 적용할 20건의 법규를 채택, 법률적 환경을 한층 정비했다. 나진 선봉시의 주요간선도로 포장을 끝냈고 일부 나진∼원정도로도 확장, 나진항으로 들어온 컨테이너들을 중국으로 수송할 수 있게 됐다. 태국 록슬리와 합작으로 지대 안에 5천회선의 현대적인 통신망을 형성, 지대개발의 걸림돌도 제거했다. 나진의 직승기(헬기)이착륙장 건설도 끝냈으며 나진1호호텔(2백실) 비파관광숙소(6백실)도 조업을 시작했다. 9월13∼15일에는 국제투자토론회를 열어 39건 11억1천9백여만달러어치의 투자계약을 하거나 투자합의를 했다. 이 가운데 8건 2억8천5백만달러분의 계약은 회의조인식장에서 서명됐다. ▼97년 전망▼ 투자계획이 잘 이행되도록 외국투자기업을 적극 지원할 계획이다. 특히 외국투자기업이 97년상반기까지 대상건설에 착공하면 토지임대료를 50%까지 할인해주는 우대조치를 취하기로 했다. 지대내 하부구조 정비에 계속 큰 힘을 쏟을 것이다. 하부구조가 완비되지 못한 것이 이 지대의 가장 큰 취약점이기 때문이다. 이를 위해 우선 직승기이착륙장을 운영할 수 있는 부속건물을 꾸리고 직승기가 납입되면 연길∼나진, 나진∼평양 왕래를 실현할 것이다. 나진∼원정도로를 현대화하는 공사를 연말까지 끝내 자동차중계수송이 계절에 구애받지 않도록 할 것이다. 현대적인 통신망체계를 지대내 전지역으로 확장하고 이동식 전화설치도 빠른 기간내에 완공할 예정이며 선봉항에 5만t규모의 중유부두를 건설할 계획이다. 지대 안에서 기업들사이에 시장원리에 기초한 거래가 좀더 원활히 진행되도록 상품 및 화폐유통 금융체계를 정비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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