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보철강 정상화 부정적』…코렉스공법 문제,수익성 없어

  • 입력 1997년 2월 4일 08시 22분


【경주〓許承虎·尹永燦기자】朴泰俊(박태준) 전 포항제철 회장은 한보철강 부도사태와 관련, 『한보철강이 도입한 코렉스공법은 대량생산에 부적절하며 기술이 안정되지 않은 공법』이라고 비판했다. 그는 이어 이같은 무리한 공법을 지원 방조한 통상산업부와 이를 자율조정해야 할 철강협회에도 사태의 책임이 있다고 말했다. 4일 포항의 명예시민증을 받기 위해 귀국한 박전회장은 3일 경북 경주의 경주현대호텔에서 보도진과 만나 이같이 밝혔다. 그는 이어 한보의 위탁경영인으로 내정된 朴得杓(박득표) 전 포철사장도 「자금이 지원된다는 조건」아래 제철소 건설공사를 마무리할 수 있을 정도이며 당진공장은 완공후에도 수익성이 없을 것이라고 전망, 당진제철소 정상화에 부정적인 견해를 보였다. 그는 또 이번 사건에 정치권 연루설이 제기되는 것과 관련, 『수서사건때와 마찬가지로 한국적 풍토가 고쳐지지 않은 것 같다』고 말해 현 정부의 개혁성과에 대해 불신을 나타냈다. 그는 4일 포항 시민회관에서 명예시민증을 받은 후 5일 귀경, 설을 지낸 뒤 다시 일본으로 돌아갈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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