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보부도/당진간담회 표정]회사 살릴 대책 간절호소

  • 입력 1997년 1월 30일 20시 09분


○…安定浚(안정준) 당진제철소장은 30일 현장을 방문한 정부 은행 등의 방문단에 현황보고를 통해 『23일 한보철강 부도이후 29일 현재 야간조업 중단 등 3단계 감산조치를 단행, 현재 가동률은 35%수준』이라며 『종업원들은 별 사고없이 차분히 근무하고 있지만 갈수록 불안해하고 있다』고 우려를 표명했다. 안소장은 『우선 회사가 제삼자에게 넘어갈 경우 포철이 삼미를 인수할 당시 직원들의 전원사표를 요구한 전례가 있는데 한보철강 직원들도 마찬가지 상황이 될까봐 걱정』이라고 말했다. ○…현황보고가 끝난 뒤 이어진 공장시찰 과정에서 제철소 관계자들은 『한보에 대한 수사도 중요하지만 완공이 얼마남지 않은 공장을 제대로 세우는 게 중요하다』며 정상가동을 위한 정부지원을 이구동성으로 요청. ○…이날 오후 1시간 반가량 열린 간담회에서 3백여 납품 운송업체 관계자들은 『당장 급한 것은 다음달 4일 만기도래할 어음결제 여부인데 이를 막지못하면 수백개 하청업체 부도가 불을 보듯 뻔하다』며 『법정관리개시 이전에 어음부도가 나지 않도록 대책을 마련해주고 납품 및 하청업체 근로자들의 체불임금을 우선 지급해달라』고 요청했다. <허문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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