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건설社 96개 진출…「상륙」 본격화

  • 입력 1997년 1월 16일 20시 34분


「黃在成기자」 올해부터 국내 건설시장이 개방되면서 외국건설업체들의 국내시장 공략이 본격화하고 있다. 16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이탈리아의 세계적인 건설업체 안살도(발전소 건설분야 세계 2위)는 지난 13일 아시아지역담당 사장을 포함한 9명을 국내에 파견, 현대건설 수출입은행 등 국내 건설업체및 금융기관 25개사와 접촉중이다. 안살도의 이번 방한 명목은 중국 인도 필리핀 등 아시아개도국 건설시장에 공동진출할 협력 파트너를 구하기 위한 것. 그러나 업계는 안살도가 국내업체와의 협력체제를 기반으로 국내시장 진출 기반을 확보하려는 의도로 경계하고 있다. 영국 건설업체들은 최근 주한 영국대사관을 통해 국내건설시장의 현황과 업체들에 대한 정보를 수집하고 이를 바탕으로 시장현황 등에 대한 자체세미나를 갖는등 진출 채비를 가시화하고 있다. 또 설계업체들을 중심으로 오는 4월 한국에서 기술력을 국내업체들에 소개하는 설명회도 가질 예정이라고 주한 영국대사관측은 전했다. 얼마전 대규모 경제협력단을 파견했던 캐나다의 경우 온타리오주 국제무역공사(OITC)가 해외건설협회와 건설정보교환 및 3국 공동진출등을 주요 내용으로 한 협력의정서를 체결했다. 업계 관계자는 국내건설시장 규모가 아시아시장에서는 큰 편에 속하는 9백억달러(97년 추정치)규모』라며 『본격적으로 시장개방이 된만큼 외국건설업체들의 관심도는 더욱 높아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건설교통부는 지난해말까지 국내에 진출한 외국업체는 벡텔등 국내면허를 획득한 5개사를 포함해 시공분야 30개사, 엔지니어링 66개사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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