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종금 소액투자자,전환사채 발행 반발

  • 입력 1997년 1월 10일 20시 24분


「李熙城기자」 경영권분쟁에 휘말려 있는 한화종합금융이 지난 7일 발행즉시 주식으로 전환할 수 있는 전환사채를 발행한 것과 관련, 소액투자자들이 법적대응에 나설 움직임이다. 한화종금주를 보유하고 있는 김인배씨(38·상업) 등 소액투자자 14명은 10일 『한화종금을 상대로 「전환주식 의결권행사 금지가처분신청」소송을 서울지법에 제기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소액투자자들이 상장사가 발행한 전환사채와 관련, 주주권리 침해를 이유로 소송을 제기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소액투자자 대표인 김씨는 『한화그룹이 자신에 우호적인 제삼자에게 전환사채를 모두 배정한 것은 기존 주주를 무시한 부당한 경영권행사』라며 『이로 인해 소수주주들이 주주권리를 임시주주총회에서 행사하는 것이 사실상 원천봉쇄당하는 결과가 초래돼 소송을 제기하게 됐다』고 밝혔다. 소액투자자 14명은 모두 한화종금주 9만주를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증권전문가들은 이번 소송과 관련, 『전환사채발행으로 인해 한화종금주가가 지난 9일 폭락하는 바람에 손실을 입은 소액투자자들이 소송을 제기하는 것 같다』고 풀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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