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월부터 보험사 대출 문턱 낮아진다

  • 입력 1996년 12월 28일 12시 38분


내년 1월부터는 보험사도 일반인에게 은행 못지 않은 대출창구로 떠오를 전망이다. 28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보험 비가입자에게도 대출을 허용토록 한 보험업법 시행령 및 자산운용 준칙 개정안이 27일 국무회의에서 통과됨에 따라 각 생명-손해보사는 개인대출을 확대하기 위한 준비작업에 착수했다. 보험업계는 특히 이를 계기로 최근 수익률이 저조한 주식-부동산 투자를 줄이는 대신 다양한 금융상품 개발을 통한 개인대출 확대를 계획하고 있어 보험사의 대출문턱이 크게 낮아질 전망이다. 보험사들은 또 대출 확대로 부실 채권이 양산되고 영업에 차질이 빚어지는 것을 막기 위해 대출 심사기준을 엄격히 하거나 설계사의 대출 수당을 신설하기로 하는 등 부작용 최소화에도 골몰하고 있다. 삼성생명은 내년부터는 주식과 부동산에 대한 투자 비중을 축소, 11월말 현재 13조2천억여원의 대출잔액 중 54% 정도를 차지하는 개인 대출의 비중을 더욱 높여나가기로 했다. 그러나 보험 비가입자에 대해서는 가입자보다 다소 높은 금리를 적용할 계획이다. 삼성생명은 특히 부실 채권을 막기 위해 직업 등에 따른 엄격한 신용 평가기준을 마련하는 한편 설계사에 대한 대출 교육을 강화해나가기로 했다. 대한생명과 교보생명도 내년부터 다양한 금융형 상품 개발을 통해 개인 대출의 비중을 더욱 높여나가기로 하고 차등금리 적용 여부를 검토중이다. 태평양생명 등 신설 생보사들 역시 개인 대출을 더욱 늘려나가되 설계사들에 대한 대출 수당을 지급하는 등 인센티브를 부여, 영업 차질을 최소화 할 계획이다. 생보사들에 비해 개인 대출의 비중이 상대적으로 작은 손보사들도 비가입자에 대한 대출 허용을 계기로 개인대출 등 소매금융의 폭을 크게 높여나갈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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