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0년 이후 최고폭 상승 물가는 「가사서비스요금」

  • 입력 1996년 12월 24일 08시 32분


지난 90년 이후 가장 큰 폭으로 오른 물가는 파출부임 등을 포함한 가사서비스요금이었으며 물가가 가장 많이 오른 도시는 대전이었다. 24일 통계청에 따르면 지난 11월 현재 소비자물가는 지난 90년보다 43.0%가 상승했으나 파출부임, 정화조청소료 등을 포함한 가사서비스요금은 이의 2배가 넘는 96.2%가 올라 가장 큰 폭의 상승률을 기록했다. 특히 파출부임의 상승률은 무려 1백58.5%나 됐다. 가사서비스 다음으로는 납입금, 참고서 등을 포함한 교육비가 84.5% 올랐으며 양복세탁료 등을 포함한 피복서비스가 79.5%, 수도료는 71.8%가 각각 상승했다. 교육비중 사립대 납입금은 1백33.4%의 상승률을 보여 교육비 상승을 주도했다. 외식비도 68.9%가 올라 5번째로 높은 상승률을 보였으며 시내버스요금 등을 포함한 교통비는 67.5%, 문방구 가격은 63.2%, 담뱃값은 61.1%가 각각 올랐다. 통계청 관계자는 인건비가 포함된 서비스 품목들의 상승폭이 가장 높았다고 분석하고 파출부임의 경우는 특히 젊은세대를 중심으로 맞벌이 부부가 증가하면서 수요가 크게 늘어났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이밖에 90년보다 50% 이상 오른 품목은 빵 및 과자값이 57.9%, 과실이 53.4%,어패류가 51.0%의 상승률을 각각 나타내 소득수준 향상으로 수요가 늘어난 품목들의 상승률이 높았던 것으로 분석됐다. 지난 90년보다 하락한 품목은 통신과 가정용기구 등 2개에 불과했으며 하락폭은 통신 8.7%, 가정용기구 8.9% 등이었다. 도시별로는 대전이 48.2% 올라 가장 상승폭이 컸고 전주가 47.8%, 수원이 47.5%,춘천이 47.2%, 제주가 46.1%, 부산이 45.5%, 대구가 44.4%, 인천이 43.9% 등의 순이었다. 전체 상승률보다 낮았던 도시는 광주 42.8%, 서울 41.2%, 마산 39.5% 등으로 마산의 소비자 물가상승률이 도시들 가운데 가장 낮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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