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뻥튀기 화장품값」정가판매…소비자價 최고50% 인하

  • 입력 1996년 11월 27일 20시 10분


「李英伊기자」 태평양화장품 등 주요 화장품업체들이 화장품의 권장소비자가격을 실제 판매가격수준으로 인하해 정가대로 판매하기로 했다. 27일 화장품업계에 따르면 최근 실제판매가격보다 터무니 없이 높은 가격표시로 공정거래위원회의 시정명령을 받은 이들 업체들은 다음달초부터 권장소비자가격을 10∼50% 내리기로 했다. 태평양화장품은 27일 『화장품가격에 대한 불신을 씻기 위해서 다음달 1일부터 전 품목의 표시가격을 최고 50%까지 인하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브랜드별로는 △오딧세이 10% △올리페어 20% △미로 순베이비 스케치 30% △라네즈 데일리 미스토픽 레쎄 40% △탐스핀 나그랑 청아 퓨어순 지지순은 50%를 각각 인하할 예정이다. 이미 시중에 공급한 화장품에 대해서는 새로 가격스티커를 부착하고 화장품판매점 경영자들을 대상으로 정가판매에 관한 교육을 실시할 계획이다. 한국화장품은 다음달초부터, LG화학은 내년초부터 각각 시판브랜드를 중심으로 권장소비자 가격을 10∼50%씩 인하키로 하고 브랜드별로 가격결정작업을 하고 있다. 권장소비자가격은 실제판매가격의 20%를 초과해 표시하면 안되는데 이들 화장품업체들은 판매가보다 훨씬 높은 가격을 표시한 뒤 30∼60%씩 파격세일을 함으로써 소비자들이 마치 싸게 사는 것처럼 착각하게 해오다 공정위의 시정명령을 받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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