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金昇煥기자」 온라인을 통해 은행일을 볼 수 있는 「버추얼 뱅킹」 시스템이 만들어졌다.
국민 기업 외환 조흥 주택은행 등 국내 14개 은행과 한국통신은 공중기업통신망(CO―LAN)을 서로 연결한 버추얼 뱅킹 시스템을 갖추고 시험서비스에 들어갔다고 22일 밝혔다.
이 시스템은 온라인을 통해 사용자가 은행 업무를 간편하게 볼 수 있도록 하는 것. 컴퓨터에 은행창구와 같은 모습의 초기 화면이 뜨면 이곳에서 예금인출 계좌이체 투자상담 등 은행일을 볼 수 있다.
또 화상대화를 통해 은행직원과 사용자가 직접 상담을 하거나 휴게실에서 잡지를 보고 간단한 게임도 할 수 있도록 꾸몄다. 특히 이 시스템은 일반인에게 친숙한 인터넷의 월드와이드웹 형태로 만들어져 초보자도 손쉽게 이용할 수 있다.
한국통신은 97년부터 우선 CO―LAN에 연결되어 있는 1만여 기관가입자에게 이같은 시스템을 제공할 예정이다. 이렇게 되면 기업 등에서 은행 관련 업무를 간단하게 사무실에서 처리할 수 있게 된다.
버추얼 뱅킹 시스템은 전용선을 이용함으로써 최근 문제가 되고 있는 해커의 불법침입 위험으로부터 벗어날 수 있다.
한국통신은 완벽한 보안 시스템을 만든 후 98년부터는 전화선을 이용하는 일반인에게도 버추얼 뱅킹 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이다.
한국통신 전송기술연구소 金春吉(김춘길·기업통신연구팀)팀장은 『전자상거래 시대를 앞두고 은행과 고객을 이어주는 온라인 금융전산망의 중요도가 높아지고 있다』고 설명하고 『앞으로 이 시스템을 국제 은행업무에도 쓸 수 있도록 발전시켜나가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