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통신 주식 투자포인트와 증시 영향

  • 입력 1996년 11월 22일 08시 49분


「李熙城기자」 한국통신주식의 내년 상반기중 조기 상장과 입찰에 일반인 참여가 허용됨에 따라 투자가치가 어느 정도인지, 증권시장에 어떤 영향이 미칠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증시에 미치는 영향과 투자포인트를 알아본다. ▼투자포인트〓현재 명동사채시장에서 거래되고 있는 한국통신주의 장외가격은 주당 3만9천원(투자자가 매각할 때), 4만1천원(매입때 가격)선. 그러나 정부 방침대로 내년상반기 증시에 상장되면 한국통신주는 최소한 7만원대에 달할 것으로 전망돼 짧은 투자기간중 상당한 수익을 올릴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일부 전문가들은 한국통신의 수익성과 자산가치 등을 고려할 때 데이콤주가(21일종가 11만3천원) 수준에 이를 것으로 보고 있다. 예상 낙찰가는 전문가에 따라 3만7천6백(최저낙찰가)∼4만4천원선. 입찰신청은 오는 28, 29일 국민은행 각지점과 영업점에서 받는다. 신청때 일반인은 주민증과 사본을, 법인은 사업자등록증을 지참해야 한다. 또 이때 응찰금액의 10%를 보증금으로 납부해야 한다. 입찰수량은 50주이상 원하는 물량만큼 매입할 수 있다. 낙찰자는 12월4일 낙찰공고가 나면 보증금을 제외한 나머지 금액을 12월4, 5일 이틀간 국민은행 영업점에 납부해야 한다. ▼증시영향〓전문가들은 공급물량이 과다한 증시에 한국통신 주식까지 가세할 경우 치명적인 악재로 작용할 가능성이 큰 것으로 전망했다. 매각물량은 28일 3차 입찰의 3천6백억원어치외 3천5백억원어치의 매각물량이 추가로 기다리고 있어 모두 7천1백억원어치에 달한다. 여기에다 이미 기관투자가들에 매각한 물량(1천5백억원어치)까지 포함하면 정부는 올들어 모두 8천6백억원어치를 매각하는 셈이다. 장기적인 증시침체로 주식투자자금이 증시에서 이탈하고 있는 마당에 이 정도의 대규모 물량을 증권시장이 감당하기는 힘들다는 분석. 특히 내년 상반기중으로 한국통신주가 상장될 경우 증시수급불균형(주식공급초과)은 극도로 악화될 수밖에 없다. 내년에 상장될 한국통신주는 그동안 매각된 한국통신 주식 6천1백여만주까지 포함, 모두 2조3천억원가량(장외가격 4만1천원기준)에 달할 것으로 예상된다. 그러나 상장후 투자가치를 감안하면 증시에는 최소한 3조5천억원이 넘는 대규모 물량이 공급될 전망. 올해 증시에 공급되는 물량이 5조2천억원에 달하고 내년에도 이와 비슷한 물량이 공급된다는 점을 감안하면 한국통신 상장분은 내년 전체 주식공급물량의 3분의1을 훨씬 넘게 된다. 대신경제연구소 黃時雄(황시웅)투자정보실장은 『설령 증시가 회복되더라도 한국통신주 상장이 이뤄질 경우에는 침체국면이 가속화할 것』이라고 우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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