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유도「개성시대」… 어린이­주부­노인용등 성분 차별화

  • 입력 1996년 10월 28일 20시 27분


「林奎振기자」 지난해 10월말 고름우유파동으로 홍역을 치른 우유업계가 DHA 칼슘철분을 강화한 기능성 제품들로 시장차별화에 노력, 소비자의 신뢰를 회복하고 있다. 28일 서울우유 남양유업 등 유제품업계에 따르면 올들어 기능성우유의 매출액이 전체 우유제품 매출액의 8%를 차지, 지난해 6%에 비해 2%포인트 이상 늘어났다. 반면에 일반우유 판매실적은 서울우유 등 18개 주요업체 기준으로 올들어 지난 8월말 현재 92만8천96t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의 95만8천9백89t에 비해 3.2% 감소했다. 유제품업계는 가격이 비싼 기능성우유의 판매실적이 좋아 전체적인 판매실적은 지난해보다 개선될 것으로 전망했다. ▼어린이용〓남양유업이 내놓은 아인슈타인 우유는 DHA와 칼슘 등 발육기 어린이를 위한 기능성 소재가 강화된 제품으로 2백㎖당 3백50원(일반우유 2백원). 지난해 하루 60만개에서 최근엔 하루 90만개씩 팔려나가고 있다. 유사제품인 서울우유의 앙팡, 매일유업의 또또, 빙그레 리틀박사도 높은 인기를 누리고 있다. ▼청소년용〓빙그레의 생큐 4.3과 매일유업의 4.2우유 등 지방함유량이 높은 우유. 뒤의 숫자는 유지방 함유량을 의미하는데 일반우유의 3.4%보다 훨씬 높은 수치다. ▼미혼여성용〓저지방우유로 유지방함유량은 1.5∼2.5%이내다. 서울우유의 리듬우유, 매일유업의 로우팻 등이 대표적인 제품. ▼주부용〓골다공증예방을 위한 고칼슘우유가 나와있다. 빙그레의 생큐칼슘알파, 해태유업의 엘리트고칼슘우유가 대표적인 제품. ▼노인용〓유당분해효소를 함유한 제품들. 서울우유의 하트세이브는 우유를 먹고 설사하는 노인들을 위해 만들었다. 남양유업 成壯慶부장은 『고름우유파동이후 기능성우유제품들은 오히려 잘팔리는 추세』라며 『앞으로 우유제품의 고급화, 차별화전략으로 침체된 우유시장을 개척해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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