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 의성군 단촌면에 폐역 유휴공간을 활용해 만든 작은도서관이 10일 문을 열었다. 작은도서관만드는사람들 제공
기차가 다니지 않는 폐역이 도서관으로 변신했다.
경북 의성군 단촌면에 옛 기차역 유휴공간을 활용한 ‘단촌면작은도서관’이 문을 열었다. 10일 개관식을 가진 도서관은 옛 단촌역 부속 기계실을 리모델링해 120㎡ 규모로 조성됐다. 바로 옆 단촌역 무인카페는 주민들을 위한 프로그램실로 운영된다.
단촌면은 그동안 주민들이 일상적으로 이용할 수 있는 도서관이 없는 문화 소외지역이었다. 가장 가까운 도서관은 인근 금성면에 있는 작은도서관 하나뿐이라, 단촌면에서 차량으로 20분 이상 가야만 했다.
옛 단촌역 기계실을 리모델링한 공간에서 아이들이 책을 읽고 있다. 작은도서관만드는사람들 제공인근 초등학교인 단촌초 3학년 이여온 양은 “스마트폰을 가장 좋아하지만 책도 좋아한다. 도서관이 생겨서 앞으로 책과 스마트폰이 공동 1등이 될 것 같다”며 “가장 좋아하는 것 중 하나가 ‘종이접기’다. 도서관에 종이접기 관련 책이 더 늘어났으면 좋겠다”는 바람을 전했다. 신미정 단촌초 교무부장도 “기존 학교 도서관은 교실 한 칸 크기의 딱딱한 공간이었던 것에 비해, 이곳은 아이들에게 정서적 안정감과 색다른 경험을 제공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했다.
사단법인 작은도서관만드는사람들(대표 김수연 목사)과 KB국민은행은 2008년부터 지난해까지 작은도서관 134곳을 조성했다. 단촌면작은도서관은 135번째이자, 올해 신규 조성될 9개 관 중 첫 번째로 문을 연 도서관이다.
김주수 의성군수는 “옛 역사를 한편은 카페로, 한편은 도서관으로 리모델링해 과거의 기억이 머무는 아름다운 문화 공간으로 재탄생시켰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고 했다. 이미숙 KB국민은행 경북광역본부 대표는 “작은도서관이 청소년과 주민들이 자유롭게 소통하고, 따뜻한 위로와 행복을 채워가는 소중한 문화 공간이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김수연 목사는 “독서는 행복한 삶을 만드는 가장 확실한 방법”이라며 “책을 통해 삶이 어떻게 변화하는지 직접 경험해 보셨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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