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영화예술과학아카데미(AMPAS)는 22일 오후(한국 시각, 현지 시각 22일 오전) 공식 유튜브를 통해 제98회 아카데미 시상식(오스카) 최종 후보를 발표했다.
‘어쩔수가없다’는 국제영화상 후보에 오르지 못했다. 해당 부문에는 ‘시크릿 에이전트’(브라질), ‘그저 사고였을 뿐’(프랑스), ‘센티멘탈 밸류’(노르웨이), ‘시라트’(스페인), ‘힌드의 목소리’(튀니지)가 올랐다.
박찬욱 감독과 주연 배우인 이병헌은 북미에서 열리는 주요 시상식에 참석하며 ‘오스카 레이스’를 펼쳐왔으나 아쉽게 마무리를 짓게 됐다. 이번 아카데미 국제영화상 예비 후보에 오르며 기대를 모았던 ‘어쩔수가없다’는 아카데미 전초전이라 불리는 크리틱스 초이스와 골든글로브 시상식에서 연이어 수상에 실패하며 후보 선정에 적신호가 켜지기도 했다.
하지만 미국 내에서 조용히 흥행을 거두며 현지 관객들을 사로잡았던 만큼 아쉬운 결과다. 23일 박스오피스 모조에 따르면 ‘어쩔수가없단’의 미국 내 흥행 수익은 698만 2452달러(약 102억 원)다. 기존 548개 극장에서 695개 극장으로 상영관이 확대됐고, 누적 700만 달러 흥행을 앞두고 있다.
미국 매체 데드라인은 ‘어쩔수가없다’의 미국 내 최종 흥행 수익이 1000만 달러(약 147억1000만 원)대에 이를 것이라며, 그에 따라 이 영화가 최종 5380만 달러(약 791억3980만 원)의 흥행 수익을 거둔 ‘기생충’(감독 봉준호)의 뒤를 이어 미국 내에서 두 번째로 높은 흥행 성적을 거둔 한국 영화가 될 것이라 내다봤다.
이에 ‘어쩔수가없다’의 최종 후보 지명에 기대감이 높아졌으나 결국 불발됐다. 박찬욱 감독은 전작 ‘헤어질 결심’(2003)에 이어 이번에도 아카데미 문턱을 넘지 못했다.
버라이어티, 데드라인, 할리우드 리포트, 로스앤젤레스 타임즈 등 미국 현지 언론들은 ‘어쩔수가없다’의 후보 지명 불발을 두고 ‘냉대’(SNUBS) 받은 작품으로 언급했다. 시상식 후보 명단의 이례적인 지점에 대해서 ‘이변과 냉대’ 항목을 꼽는데, ‘어쩔수가없다’가 다수 매체에서 거론됐다. 데드라인은 “아카데미는 또 한번 박 감독의 작품을 국제영화상 후보에서 제외했다”고 전했다.
특히 버라이어티는 “박찬욱 감독의 어두운 사회 풍자극은 흥행에도 성공하고 호평도 받았지만, 올해 (국제영화상 부문) 경쟁이 치열했다”며 “배급사 네온에서 워낙 좋은 작품이 많이 출품되기도 했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네온은 국제영화상 부문 후보에 오른 5편 중 4편(‘시크릿 에이전트’, ‘그저 사고였을 뿐’, ‘시라트’, ‘센티멘탈 밸류’)의 배급을 맡고 있다.
한편 한국계 매기 강 감독의 넷플릭스 오리지널 애니메이션 ‘케이팝 데몬 헌터스’와 극 중 가상 K팝 걸그룹 헌트릭스가 부른 메인 OST 곡인 ‘골든’은 각각 애니메이션상과 주제가상 최종 후보로 지명됐다. 전 세계적인 신드롬을 일으킨 이 작품에는 한국 배우 안효섭, 이병헌이 영어 더빙에 참여했다. 국내 자본이 직접 들어간 작품은 아니지만, 전 세계 시장에 K팝의 위상을 알린 작품으로 많은 사랑을 받고 있다.
아카데미 시상식은 미국영화예술과학아카데미(AMPAS)가 주관하는 미국에서 가장 권위 있는 영화 시상식이자 전 세계에서 가장 유명한 시상식이다. 제98회 아카데미 시상식은 3월 15일 미국 로스앤젤레스 돌비 극장에서 개최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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