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의 향기]산타클로스는 원래 튀르키예의 주교였다

  • 동아일보
  • 입력 2023년 12월 9일 01시 4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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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리스마스는 왜?/마크 포사이스 지음·오수원 옮김/200쪽·1만6800원·비아북

예수가 태어난 후에도 수백 년 동안 크리스마스는 없었다. 어쩌다 우리는 12월 25일이라는 날짜에 크리스마스를 축하하고, 트리와 캐럴을 통해 축제를 즐기게 됐을까.

영국의 언론인이자 작가인 저자는 전 세계적인 전통이자 기념일이 된 크리스마스 문화의 기원을 분석한다. 크리스마스의 탄생부터 산타클로스에 대한 추적, 루돌프의 탄생 배경 등 크리스마스에 관한 궁금증을 유쾌한 필체로 풀어낸다.

사실 성경 어느 곳에서도 예수의 탄생일은 찾아볼 수 없다. 초기 기독교인들은 부활절만 기념했단다. 이후 로마제국의 많은 학자들은 예수의 탄생 시기를 연구했고, 낮의 길이와 밤의 길이가 같은 춘분을 대체로 지목했다. 결국 로마에서 기독교를 공인한 후 325년 니케아 공의회에서 예수의 잉태일을 3월 25일로 정했고, 자연스레 탄생일은 9개월 후인 12월 25일로 굳어졌다.

산타클로스는 튀르키예의 주교였던 성 니콜라오스가 원형이다. 마침 네덜란드 표기법으로 ‘신타 클라스’로 쓰이게 됐고, 다시 미국의 영어식 표기법으로 산타 클로스로 바뀌면서 지금의 산타 할아버지로 불리게 됐단다.

크리스마스트리는 15세기 유럽에서 유행하던 아담과 이브를 모티브로 한 연극의 무대 장치인 선악과나무에서 유래했다는 사실과 루돌프가 1939년 미국 시카고의 한 백화점에서 진행한 크리스마스 판촉 행사 과정에서 탄생했다는 비화까지. 다가오는 크리스마스를 더 풍성하고, 재밌게 즐길 수 있는 정보가 가득하다.


유원모 기자 onemore@donga.com
#산타클로스#튀르키예의 주교#크리스마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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