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할리우드 안 밀려”…‘신과 함께’ 이어 ‘더 문’, 김용화 감독의 야심찬 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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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3년 7월 25일 18시 08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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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용화 감독의 자부심이 흥행으로도 증명될까. 우주 재난 영화 ‘더 문’을 내놓는 김용화 감독이 적은 예산으로 완벽한 우주 공간을 구현해 낸 우리나라의 기술력과 배우들의 연기에 대해 자부심을 밝혔다.

25일 오후 서울 용산구 CGV용산아이파크몰에서 영화 ‘더 문’(감독 김용화)의 언론배급시사회 및 기자간담회가 진행됐다. 이 자리에는 김용화 감독과 설경구, 도경수, 김희애가 참석했다.

‘더 문’은 사고로 인해 홀로 달에 고립된 우주 대원 선우와 필사적으로 그를 구하려는 전 우주센터장 재국의 사투를 그린 영화다. 설경구는 극중 나로 우주센터 전임 센터장 재국을 연기했다. 도경수가 달에 홀로 고립된 대한민국 우주 대원 선우 역을, 김희애가 NASA 달 궤도선 메인 디렉터 문영 역을 맡았다.

이날 김용화 감독은 “280억원은 적은 예산은 아닌데 이 정도 예산으로 이 정도 영화를 만드는 건 어렵다, 할리우드 대비 정말 말도 안 되는 금액이다”라며 “어떻게 하면 적은 비용으로 최고의 효과를 낼지, 샷 연구를 많이 해서, 샷 수 줄이고 앵글과 텍스처, 극강의 텍스처로 올려서 사진처럼 정교한 텍스처 품질을 보게 하자 했다, 관객들이 그걸 좋아하실 수도 있고, 칼날 같은 선 때문에 이물감을 느끼실 수 있지만 그것을 강점으로 밀어붙였다, 그런 측면에서 기술적으로 평가받을 수 있지 않을까 한다”고 밝혔다.

또한 김 감독은 “내가 잘 할 수 있는 강점으로 했고 할리우드 영화, 중국 영화와 비교할 때 낫다고 말할 수 없지만 처진다고 얘기할 수 없다”면서 “오롯이 그 공을 잘 해준 배우들에게 돌리고 싶다”고 밝혔다.

더불어 레퍼런스를 묻는 질문에 “지구에 나온 지금까지 모든 우주 영화는 참고 대상이었다, ‘인터스텔라’ ‘그래비티’ ‘마션’도 참고 작품이다, (그렇지만)4년 전부터 안 봤다”면서 “플롯은 그렇게 염두에 두지 않고 그런 영화들의 기술적인 측면에서 넘어서고 싶었다, 감정적인 측면 일방 소통인 관계들을 잘 엮어내면 감정적 쾌감을 더 드릴 수 있지 않을까 생각했다”고 덧붙였다.

영화는 한국 최초 유인 우주선 우리호 발사 이후 어떤 사건이 발생해 우주인 중 한 명인 황선우(도경수 분)만 우주에 고립되게 되면서 벌어지는 일을 그렸다. 그간 ‘승리호’나 ‘정이’ 같은 SF 영화들이 나오기는 했지만, 우주에서 조난을 당하는 인물들의 현실적인 이야기를 그린 작품으로는 ‘더 문’이 최초다.

‘미녀는 괴로워’와 ‘국가대표’, ‘신과함께’ 시리즈를 선보였던 김용화 감독은 그간 보여줬던 스토리텔링 능력과 VFX 기술력을 총동원해 이번 영화를 완성했다.

김 감독은 이번 영화를 통해 여러 감정을 보여주려 했다면서 “감정을 다층적으로 구성하려고 했다, 슬프지만 거기에 기쁨이 있고 괴롭지만 작은 희망이 있는 것, 비터-스위트(bitter-sweet), 달콤 씁쓸한 감정을 영화에서 계속 추구하고자 했다”고 밝혔다.

고증을 위해 여러 단체에 자문을 구했다. 한국항공우주연구원과 한국천문연구원, 나사 등 세 군데 단체에 질문을 하고 영화에 들어갈 장면들에 대한 답을 받았다고. 김 감독은 “재밌어 하시고 과학적으로 말이 된다, 그리고 내가 자신 없어 하는 부분이어도 좋은 설정이니 더 해도 된다고 조심스럽지만 용기 주시는 말씀도 많이 해주셨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영화가 다큐멘터리는 아니니까 일정 부분에 계속 체크를 받았고 그런 부분에서 큰 도움을 받았다”고 고마움을 표했다.

배우들은 각자 조금씩 어려움이 있었다. 설경구는 어려운 우주과학 용어들을 밥 먹듯이 말해야 했고, 김희애는 나사 달 궤도선 메인 디렉터 역인 만큼 영어를 한국어 만큼 자주 구사해야했다. 도경수는 홀로 달 내에서 펼쳐지는 다양한 액션신들을 소화해야했다.

설경구는 “용어가 너무 어려웠다, 지금도 부끄럽지만 이해를 할 수 없고, 도저히 외운다고 되는 게 아니더라 책자로도 받았는데, 어떤 그림이라는 걸 보고 그림으로 보고 사진으로 봐도 이해는 잘 안 되더라”라며 “그래서 상황에 더 몰입하려고 했다, 우주산업에 애쓰는 분들이 대한민국에 많이 계시는데 감히 몇달 했다고 깨우친다면 말이 안 되고 상황에 집중하려고 했다”고 밝혔다.

김희애는 “(영어를)외울 땐 되게 힘들었는데 그런 면이 있었다, 마지막 중요한 신, 중요한 신을 어떻게 영어로 하지, 연기고 뭐고 영어만 신경썼는데 막상 연기를 촬영할 때 영어고 뭐고 생각이 안 나더라”라며 “그 감정대로 나와서 언어의 장벽, 그런 거 없이 무사히 촬영할 수 있었어 너무 감사하게 생각한다”고 설명했다.

더불어 도경수는 “사실 와이어가 한 줄이 아니라 다섯 줄, 여섯 줄 묶인 와이어였다, 동시에 타이밍을 잡고 유영하는 장면을 하는 게 제일 힘든 점이었다”라면서 “감독님이 너무나 나를 잘 끌어주셔서 그런 점이 영화에 표현됐다고 생각한다, 내가 입은 우주복이 실제와 너무 똑같이 만들어져서 힘든 점이 있었다기 보다는 내가 크게 몰입할 수 있었다”고 덧붙였다.

도경수는 김용화 감독과는 ‘신과 함께’ 시리즈 이후 또 한 번 재회했다. 그는 “사실 ‘신과 함께’를 촬영할 때 감독님이 어렵기도 하고, 사실은 조금 무섭기도 했었다”며 “이번 ‘더 문’이라는 영화를 찍으면서 찍으면서 사실 나는 감독님과만 거의 소통을 하고 진짜 교류를 많이 한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고 밝혔다.

이어 “선우의 감정이나 그런 것, 사람의 본능적인 감정에 대해서 많이 얘기했고 시나리오에 충실도 했고 그리고 감독님과 정말 아주 가까워졌다”고 덧붙였다.

한편 ‘더 문’은 오는 8월2일 개봉한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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