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설 은인’ 美부부, 韓관광객과 재회…‘이곳’ 찾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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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3년 5월 14일 18시 42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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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말 미국 뉴욕에서 폭설에 갇힌 한국인 관광객들을 도운 미국인 부부가 한국관광공사의 초청으로 한국을 찾았다.

알렉산더 캠파냐 씨(41) 부부는 14일 오후 서울 종로구 창덕궁 인근의 한식집에서 김장실 한국관광공사 사장을 만났다. 이 자리에서 김 사장은 부부에게 감사 인사를 전했다. 부부는 뉴욕에서 인연을 맺은 한국인 관광객들과 재회해 기념사진도 촬영했다.

캠파냐 씨 부부는 지난해 12월 23일 미 뉴욕주 버팔로에서 폭설에 갇힌 한국인 관광객 9명을 집으로 초대했다. 한식 마니아인 부부는 2박 3일 간 자택에서 이들과 제육볶음을 비롯한 한식을 만들어 먹으며 크리스마스를 보냈다.

부부의 방한은 한국관광공사의 초청으로 이뤄졌다. 부부는 한국에서 열흘간 여행하며 한식 등 K-컬처 체험 등의 일정을 소화할 예정이다. 지난해 한국인 관광객 구조를 최초 보도한 ‘뉴욕타임스’ 기자가 동행 취재한다.

공사 관계자는 “위기에 처한 한국인 관광객들에게 도움의 손길을 내민 미국인 부부의 배려, 그리고 이를 잊지 않고 한국 여행으로 고마움에 보답한다는 미담은 한국관광 홍보영상 ‘한국은 잊지 않는다’(Korea never forgets)로 제작될 예정”이라며 “캠파냐 씨 부부는 물론이고 당시 도움을 받았던 한국인들도 본 영상에 출연해 대한민국의 관광 매력을 전 세계에 알릴 예정”이라고 밝혔다.

김 사장은 “위기의 순간 한국인들에게 손을 내밀어 준 캠파냐 씨 부부에게 감사를 표한다”며 “한미동맹 70년을 맞은 올해 이와 같이 뜻깊은 초청 행사를 개최하게 되어 기쁘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2023-2024 한국 방문의 해를 맞아 한미 관광 교류가 더욱 확대될 수 있도록 공사가 앞장서겠다”고 덧붙였다.

정봉오 동아닷컴 기자 bong087@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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