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C “단역배우 자매 사망사건 가해자, 드라마 ‘연인’ 참여 배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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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3년 5월 4일 21시 32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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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역배우 집단 성폭력·사망사건’의 가해자로 지목된 인물이 MBC 방영 예정 드라마 ‘연인’의 제작 현장에 방문한 사실이 확인됐다. 이 인물은 보조출연 전문업체 관계자로, MBC는 업체와의 계약을 해지하기로 결정했다.

MBC는 4일 입장문을 내 “드라마 ‘연인’ 보조출연자 관리 업체와 관련된 시청자 여러분의 우려를 엄중하게 받아들이고 있다”면서 “현재 ‘연인’ 제작에는 보조출연 관련 외부 전문업체도 참여하고 있고, 논란이 된 인원이 일부 현장을 방문한 사실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MBC가 언급한 시청자의 우려와 논란은 ‘단역배우 집단 성폭력·사망사건’의 가해자로 지목된 인물이 드라마 ‘연인’에서 단역배우 캐스팅 관련 업무를 하고 있다는 것이다. 단역배우 집단 성폭력·사망사건은 단역배우였던 A 씨가 2004년 가해자들에게 집단성폭행을 당한 뒤 2009년 고통을 호소하다가 극단적인 선택으로 세상을 떠난 뒤 단역 일을 소개해준 여동생 B 씨마저 죄책감에 시달리다가 세상을 등진 사건이다.

MBC는 “시청자들의 의견과 우려를 감안해 1차적으로 해당자의 제작 현장 접근을 금지하도록 조치한 데 이어 혹시 모를 참여를 원천적으로 배제하기 위해 해당 업체와 계약도 즉시 해지하기로 결정했다”며 “MBC는 드라마 ‘연인’이 시청자들의 관심과 사랑 속에서 첫 방송을 시작할 수 있도록 마지막까지 제작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했다.

드라마 <연인> 관련 MBC 공식입장

MBC 제작진입니다. 드라마 <연인> 보조출연자 관리 업체와 관련된 시청자 여러분의 우려를 엄중하게 받아들이고 있습니다. 현재 <연인> 제작에는 보조출연 관련 외부 전문업체도 참여하고 있고, 논란이 된 인원이 일부 현장을 방문한 사실을 확인했습니다.

MBC는 시청자들의 의견과 우려를 감안해 1차적으로 해당자의 제작 현장 접근을 금지하도록 조치한 데 이어, 혹시 모를 참여를 원천적으로 배제하기 위해 해당 업체와 계약도 즉시 해지하기로 결정했습니다.

MBC는 드라마 <연인>이 시청자들의 관심과 사랑 속에서 첫 방송을 시작할 수 있도록 마지막까지 제작에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정봉오 동아닷컴 기자 bong087@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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