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라질 신진 작가의 ‘화려함 속 음울함’

  • 동아일보
  • 입력 2023년 3월 27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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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르난다 갈방 ‘파운드리 서울’ 展

페르난다 갈방, ‘오이스터 튤립’, 2022년. ⓒJulia Thompson
페르난다 갈방, ‘오이스터 튤립’, 2022년. ⓒJulia Thompson
2021년 개관해 해외 젊은 작가를 중심으로 소개해 온 서울 용산구 갤러리 ‘파운드리 서울’에서 29세 브라질 작가 페르난다 갈방(갈바오)의 개인전이 열리고 있다. 전시는 작가의 신작 회화 19점과 영상 설치 작품으로 구성됐다.

10대 때 암 투병을 했던 작가는 그 후로 생물학에 관심을 가졌다. 꽃을 그린 정물이나, 식물이 가득한 풍경처럼 보이는 그림들은 자세히 보면 세포 조직이나 종양처럼 생긴 형태들이 곳곳에 번져 있다. 다양한 색채를 활용하지만 마냥 밝지 않은 어두운 톤이어서 화려함 속에 음울한 분위기를 자아낸다. 브라질에서 매년 열리는 유서 깊은 공모전인 ‘히베이랑프레투 국립 현대 예술 살롱’전에서 입상했고, 히베이랑프레투 미술관에서 개인전을 열었다. 브라질 미술계에서 주목받는 작가로, 파운드리 서울 갤러리가 현지 젊은 작가들의 작품을 조사하며 직접 찾아냈다.

건물 1층에 있는 전시관 ‘바이파운드리’에서는 패션 브랜드 ‘KANGHYUK’의 디자이너 최강혁, 손상락의 2인전 ‘SURFACE’가 열린다. 2019년 LVMH프라이즈 세미 파이널리스트로 선정된 두 디자이너가 낙하산과 공업용 경첩을 가공한 작품 9점을 선보인다. 두 전시 모두 5월 13일까지.

김민 기자 kimmin@donga.com
#파운드리 서울#브라질 작가#페르난다 갈방#개인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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