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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아일보|문화

이영훈 목사 “평양심장병원, 남북평화와 통일의 밑거름 되길”

입력 2022-06-14 15:51업데이트 2022-06-14 16: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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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양 시내에 건립 중인 심장전문병원 공사는 70%정도 진행된 상태입니다. 6개월 뒤 완공식에 참석할 수 있기를 기대하고 있습니다.”

여의도순복교회 이영훈 담임목사는 14일 간담회에서 평양에 짓고 있는 심장전문병원과 관련한 상황을 전했다. 이 교회는 2007년 북측과 협의를 거쳐 가칭 ‘조용기 심장전문병원’을 약 2만㎡에 260개 병상을 갖춘 시설로 건립하기로 했으나 남북 관계의 악화로 공사가 사실상 중단된 상태였다.

이 목사에 따르면 이 병원의 건립은 인도주의적 사업으로 분류돼 지난해 10월 UN 대북제재위원회의 면제 승인을 받아 이 서류를 북측에 전달했다. 올해 2월에는 의료장비 지원을 위해 미국 재단 ‘사마리아인의지갑’과 양해각서(MOU)를 체결했고, 북한 측은 병원에 필요한 물품 자료를 보내왔다. 이 목사는 “북한 지역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진정되면 병원 완공 등 전체 일정이 확정될 것 같다”며 “평양 한 복판에 건립되는 이 병원이 남북평화와 통일의 밑거름이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병원 명칭은 북측 사업 파트너가 바뀐 데다 특정인의 이름이 들어간 병원 명칭을 꺼리는 북측 정서를 감안해 지난해 소천한 조용기 원로목사의 이름이 빠질 것으로 보인다. 이 목사는 “원로목사께서 생전 ‘병원 건립에 문제가 된다면 내 이름을 빼도 된다’고 강조했다”며 “오랫동안 지연됐던 병원이 빨리 완공돼 북한 주민들에게 의료혜택을 빨리 주는 게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밝혔다.

퇴직한 연세대 세브란스병원 의료진이 평양 현지에서 6~12개월 동안 체류하며 진료를 보면서 의료와 장비 사용법 등에 대해 북한 의료진 교육을 담당하는 방안도 추진되고 있다는 게 이 목사의 설명이다.

북한 측은 260여개 군 지역의 인민병원 건축과 의약품 보급도 요청했다고 한다. 인민병원은 남측의 보건소에 해당한다. 이 목사는 “인민병원 한 곳 건축과 장비, 의약품 보급에 대략 10만 달러(약 1억 2900만원)의 비용이 들어갈 것으로 예상된다”며 “이 사업은 순복음교회 뿐 아니라 한국 교회 전체가 참여하는 다음 프로젝트로 진행할 생각”이라고 했다.

한편 여의도순복음교회는 10월 12~14일 세계오순절대회(PWC)를 개최한다. 오순절대회는 세계 개신교계에서 성령강림과 체험의 역사를 강조하는 오순절계 교회들이 3년마다 여는 행사다. 이 행사에는 세계 약 170개국에서 5000명, 국내 2만 5000명 등 3만 명이 참여할 것으로 예상된다. 14일에는 경기 파주 평화누리공원에서 ‘세계평화와 한반도의 평화를 위한 기도대성회’가 열린다. 이 목사는 “세계 유일한 분단국가인 한반도의 남북 대치상황에서 긴장완화, 평화통일, 남북대화 촉구를 주제로 기도회를 연다”며 “평화통일 음악회도 함께 열 것”이라고 밝혔다. 이 목사는 코로나19 이후 소상공인과 저소득층에 대한 지원과 저출산 극복을 위한 정부의 적극적인 지원을 촉구했다. 그는 “한 달 매출이 300만원 미만이면 세금을 낸 기록이 없어 정부 지원금조차 못 받는 ‘정부 지원의 사각지대’가 있다”며 “이런 분들을 위한 대책이 절실하다”고 했다. 순복음교회는 “지난해 12월과 올해 1월에 복지 사각지대에 있는 이들을 중심으로 약 106억원을 지원했다”며 “올해 추석 전에 약 50억원을 더 지원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김갑식 문화전문기자 dunanworld@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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