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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1|문화

“韓 영화도 나와주길”…700만 ‘스파이더맨’이 극장에 미친 영향

입력 2022-01-21 13:19업데이트 2022-01-21 13: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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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1 DB © News1
영화 ‘스파이더맨: 노 웨이 홈’(감독 존 왓츠)이 마침내 700만 고지도 넘어섰다.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팬데믹 선언이 내려진 후 2년 만에 국내 극장가에서 최초로 거둔 기록이다. 적자로 고통받던 영화관들은 오랜만에 이뤄낸 ‘흥행’에 조금이나마 안도의 한숨을 돌린 상황이다.

21일 영화진흥위원회 영화관 입장권 통합전산망 집계 결과에 따르면 ‘스파이더맨: 노 웨이 홈’은 지난 20일 하루 2만6523명의 관객을 동원해 박스오피스 1위를 차지했다. 누적관객수는 700만7494명. 개봉 37일만에 거둔 기록이다.

‘스파이더맨: 노 웨이 홈’의 흥행 기록은 여전히 코로나19 상황을 고려하면 놀라운 수준이다. 이 영화는 지난해 12월15일 개봉 첫날부터 무려 63만명 이상의 관객을 동원해 팬데믹 이후 최고 오프닝 스코어를 기록했다. 이어 이틀 만에 100만명, 4일 만에 200만명, 7일 만에 300만 명을 넘어섰으며, 불과 개봉 10일째 만에 2021년 최다 관객 영화에도 등극했다. 그뿐 아니라 크리스마스와 연말연시 분위기를 힘입어 개봉 14일째인 지난해 12월28일 500만 관객을 돌파했고, 곧 이어 개봉 19일째인 이달 2일에는 600만 관객 점령에도 성공했다.

그간 팬데믹 이후 개봉한 영화들은 ‘대흥행’이라고 부를만큼, 관객몰이에 성공한 작품이 사실상 없었다. 잘 된 영화는 손익분기점을 겨우 넘기는 수준이었고, 그마저도 이루지 못하는 작품들이 부지기수였다. 그로 인한 영화 업계의 손실은 막대했으며 특히 적자가 이어지던 극장의 피해가 컸다. 하지만 ‘스파이더맨: 노 웨이 홈’의 큰 성공이 침체된 분위기를 반전시켰다.

뉴스1 DB © News1
국내 3대 멀티플렉스 롯데시네마 관계자는 뉴스1에 “여전히 영화관은 힘든 상황이지만, 여러 제약 조건 속에서도 좋은 콘텐츠가 나오면 그간 극장을 찾지 않았던 관객들도 충분히 영화관을 방문할 수 있을 것이라는 좋은 ‘시그널’이었다, 그런 의미가 크다”라며 ‘스파이더맨: 노 웨이 홈’ 흥행의 의미를 알렸다.

이어 CGV 관계자 역시 “‘스파이더맨: 노 웨이 홈’ 덕분에 지난해를 잘 넘길 수 있었다, 확실히 ‘스파이더맨: 노 웨이 홈’의 흥행이 큰 도움이 됐다, 숨통이 어느 정도 트였다”라고 밝혔다. 하지만 이내 “아쉬움이 없지는 않다, 개봉 초기의 거리두기 강화 조치가 없었다면 애초 천만까지도 갈 수 있는 작품이기 때문”이라며 아쉬움을 밝혔다. 실제 ‘스파이더맨: 노 웨이 홈’은 미국에서는 ‘블랙팬서’를 제치고 역대 4번째로 높은 흥행 수익인 7억290만달러(약 8349억462만원)를 벌어들인 영화로 기록됐다.

‘스파이더맨: 노 웨이 홈’의 성공은 개봉 초기 극장에 대한 방역 강화조치 여파로 2주간 오후 10시 이후 상영이 제한됐던 상황에서 이뤄낸 결과라 의미가 있다. 그 2주 안에 2021년 최다 관객 동원을 기록한 것. 이후 지난 12월31일 정부는 영화관의 마지막 상영 시작 시각을 오후 9시로 정하며 극장에 대한 영업시간 제한 지침을 다소 완화했지만, 여전히 시간 제약이 존재한다는 점에서 영화업계의 불만은 아직 큰 상황이다.

스파이더맨 노웨이홈 포스터
극장 관계자들은 ‘스파이더맨: 노 웨이 홈’의 흥행이 개봉 예정작들의 개봉 확정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기를 바란다고 입을 모았다. 현재 2월 개봉 예정 한국 상업 영화 라인업은 거의 전무한 상황이다. 2월에 영화가 나올 경우 1월부터 홍보와 마케팅에 들어가지만, 현재로서는 ‘은밀하게 위대하게’ ‘김복남 살인사건의 전말’ 장철수 감독의 신작 ‘인민을 위해 복무하라’와 몇몇 다큐멘터리 영화 외에 2월 개봉을 예고한 한국 상업 영화는 없다.

그보다 앞선 설 시즌에는 지난 12일 개봉한 ‘특송’과 더불어 26일 개봉 예정인 ‘해적: 도깨비 깃발’(감독 김정훈)과 ‘킹메이커’(감독 변성현)가 관객몰이에 나선다. 세 편의 영화가 설 시즌 관객몰이에 어느 정도 성공한다면, 1월에 이어 2월에도 영화 제작사 및 배급사들이 개봉을 결정할만한 용기를 낼 수 있을 것이라는 게 극장 관계자들의 예측이다.

롯데시네마 관계자는 “아직 개봉 확정을 못 잡고 있는 좋은 한국 영화들이 많은 것으로 알고 있다, 극 영화들이 극장에서 개봉을 확정을 지어주고, ‘스파이더맨: 노 웨이 홈’를 이어받아 계속 ‘붐업’이 되는 게 중요한 타이밍”이라며 “개봉 확정을 못 지은 한국 영화들이 빨리 나왔으면 좋겠다”고 바랐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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