읽기모드공유하기
동아일보|문화

[책의 향기/어린이 책]어둠은 별빛의 친구, 더는 무섭지 않아요

입력 2022-01-01 03:00업데이트 2022-01-01 03:00
글자크기 설정 레이어 열기 뉴스듣기 프린트
글자크기 설정 닫기
◇어둠이 무섭다고?/피터 베이거스 글·벵자멩 쇼 그림·김지은 옮김/36쪽·1만3000원·여유당(3세 이상)
어둠이 빛을 피해 어린이의 속옷이 들어 있는 서랍장으로 숨어든다. 해가 지고 나서야 서랍장을 빠져나와 슬그머니 외출한 어둠은 집 안의 텔레비전 불빛까지 모두 꺼진 뒤에야 조용히 돌아온다. 어둠은 밤새 깨어 어린이가 푹 잘 수 있도록 돕고, 가끔씩은 몸집을 불려 하늘의 별이 더욱 반짝반짝 빛날 수 있게 한다. 어둠을 좋아하지 않던 아이는 잠들기 전 불을 끄고 어둠에게 말을 건넨다. “안녕!”

어린이들이 무서워하는 어둠을 귀여운 눈동자와 푸근한 몸집, 우스꽝스러운 더벅머리를 가진 인형을 통해 표현했다. 어린이가 어둠이 무서워 도망 다니는 보통의 상황을 전복해 어둠을 어린이를 무서워하는 존재, 빛이 있으면 아무것도 하지 못하는 존재, 아름다운 별빛을 지켜주는 존재로 그렸다는 점이 신선하다. 친구를 사귀지 못해 혼자 나무에 매달려 외로이 놀고 있는 어둠이 보인다. 어린이는 이제 어둠에게 먼저 다가가 친구도 돼 줄 수 있을 것 같다.

전채은 기자 chan2@donga.com

당신이 좋아할 만한 콘텐츠
댓글 0
닫기
많이 본 뉴스
문화
베스트 추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