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AT, 탄소중립 실현 목표·범위 확대… ‘2020 ESG 보고서’ 발간

  • 동아경제
  • 입력 2021년 3월 12일 17시 34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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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는 2050년까지 전 사업 분야 탄소중립 실현
수질관리동맹(AWS) 인증 추진
BAT코리아, 본사 전략 맞춰 ESG경영 강화

브리티쉬아메리칸토바코(BAT)그룹은 12일 ‘2020 ESG(환경·사회·지배구조) 보고서’를 발간해 환경 분야에 강화된 그룹 핵심 목표를 발표했다.

오는 2030년까지 탄소중립을 실현(100% 재생에너지 사용)하겠다고 밝힌 BAT그룹은 이번 보고서를 통해 배출가스 저감 범위를 전체 사업 분야로 확장했다. 2050년까지 전 사업 내에서 탄소중립을 실현한다는 목표를 세웠다. 또한 사업 파트너협업을 기후 변화에 영향을 끼치지 않는 방향으로 추진하고 담배 농가에도 탄소 발생 저감 농법을 장려하는 등 환경 보호를 위한 범위를 대폭 확장한다는 방침이다.

기존 수자원 재활용 목표를 예정보다 빠르게 달성함에 따라 목표를 상향하기도 했다. 2025년까지 수자원 30%를 재활용한다는 새로운 목표를 제시했다. 2025년까지는 모든 생산공장에서 수질관리동맹 인증을 100% 완료한다는 계획이다. BAT는 세계적으로 공인된 수질관리동맹 인증을 획득해 그룹 수질 관리 역량을 입증한다는 복안이다.

BAT그룹은 지난 20여 년간 지속가능성을 위한 노력을 이어왔다고 강조했다. 특히 지난해 3월에는 기업 목표인 ‘더 나은 내일(A Better Tomorrow)’을 실현하기 위한 장기적인 ESG 목표를 발표한 바 있다. 지난 1년 동안 이뤄낸 유의미한 주요 성과를 이번 2020 ESG 보고서에 담았다고 전했다.

세부적으로는 전 세계 비연소 제품군 소비자 규모가 총 1350만 명(작년 말 기준)을 돌파했다고 한다. 전년 대비 300만 명가량 증가한 수치로 관련 매출은 15% 성장했다고 설명했다. 재생에너지 사용 비중은 26%를 기록했다고 했다. 환경 경영을 적극적으로 실천해 10%가량 비중을 높인 것으로 집계됐다. 이에 따라 전체 탄소 배출량은 30% 이상 저감된 것으로 나타났다고 발표했다. 여성 인권 증진도 지속 추진했다. 현재 여성 임원 비율이 38%를 달성했다는 설명이다.

잭 보울스(Jack Bowles) BAT그룹 CEO는 “중요한 변화 중심에서 BAT는 미래지향적인 기업으로 변모하기 위해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며 “탄소중립 실현을 위해 확장된 목표를 통해 궁극적으로 비즈니스가 건강에 미치는 영향을 줄이고 환경과 사회에 긍정적인 영향을 줄 수 있도록 전환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BAT는 지속가능성에 대한 다각적인 노력을 인정받아 19년 연속 다우존스 지속가능경영지수(Dow Jones Sustainability Indices, DJSI)에 등재됐다. 담배 회사로는 유일하게 ‘2020 DJSI 월드 인덱스’에 이름을 올렸다.

올해 창립 31주년을 맞은 BAT코리아는 그룹 전략에 발맞춰 ESG경영을 실천하는 기업으로 변호를 꾀하고 있다. 경남 사천에 위치한 제조공장은 부지 내 태양광 발전 시설을 도입해 탄소 배출 저감에 기여하게 된다. 공장 오폐수를 재활용하는 등 친환경 설비 투자도 적극적으로 추진하고 있다. 또한 제품 생산과 유통 전 과정에서 환경에 미치는 영향을 줄이기 위해 다양한 친환경 방안을 추진할 예정이다.

지역과 상생을 위한 사회공헌활동으로는 청년 인재 육성 캠페인 ‘두드림’을 비롯해 대한사회복지회와 함께하는 ‘한부모가정 자립 지원 사업’ 등을 운영하고 있다. 이밖에 국내 NGO와 파트너십을 통해 소외된 이웃을 돕는 다양한 활동에 참여하고 있다. 지난해에는 국내 담배업계 최초로 보건복지부가 주관하는 ‘지역사회공헌 인정기업’에 선정되기도 했다.

동아닷컴 김민범 기자 mbki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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