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리핀 관광부, ‘포스트 코로나 시대’ 여유롭고 한적한 캠핑 여행 제안

  • 동아경제
  • 입력 2020년 11월 2일 15시 3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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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리핀, 코로나19 이후 관광객 맞을 준비 한창
지난달 보라카이 내국인 여행 허용
기존 휴양지 대신 한적한 캠핑 관광 추천

낙판 해변
낙판 해변
올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해외여행이 크게 위축된 가운데 휴양지로 유명한 동남아지역을 중심으로 ‘포스트 코로나’ 시대를 맞이할 준비가 한창이다. 여전히 해외여행이 제한되는 상황에서 필리핀 관광부는 발 빠르게 포스트 코로나 시대 새로운 여행 트렌드를 제안하고 나섰다. 지난달 1일부터는 필리핀 대표 휴양지인 보라카이를 다시 개방하고 내국인을 중심으로 여행객 유치를 시작한 것으로 알려졌다.

필리핀 관광부는 2일 해외여행이 다시 활성화될 시대를 준비하는 차원에서 코로나19 사태로 변화한 시대적 트렌드가 반영된 새로운 여행 및 관광 상품을 소개했다. 특히 많은 관광객이 모이는 유명 해변이나 관광지 대신 근교의 잘 알려지지 않은 곳에서 여유롭게 즐길 수 있는 캠핑 관광을 추천했다.
록사스 캠핑장
록사스 캠핑장
먼저 필리핀 내에서 글램핑 성지로 꼽히는 낙판 해변을 내세웠다. 푸에르토프린세사공항에 내려 벤이나 버스로 엘니도 시내에 도착한 다음 트라이씨클을 비롯한 다른 교통수단으로 이동해야 도착할 수 있는 지역이다. 여정은 조금 까다롭지만 그런 만큼 붐비는 인파를 피해 프라이빗한 휴양이 가능하다고 한다. 특히 새하얀 백사장이 4km 가까이 펼쳐진 풍경을 즐길 수 있고 현지 음식점이 다양하게 운영하기 때문에 초보자들도 쉽게 캠핑을 즐길 수 있다고 필리핀 관광부는 전했다. 특히 낙판 해변에는 고급 텐트 시설이 갖춰져 호텔 스위트룸에 버금가는 숙박이 가능하다고 강조했다. 텐트 주변을 둘러싸고 있는 야자수 나무와 열대 식물이 어우러진 경치는 로맨틱한 분위기를 선호하는 한국 소비자들에게 이색 경험을 선사한다고 필리핀 관광부 관계자는 설명했다.

록사스 캠핑장도 필리핀 캠핑 명소로 꼽았다. 마호가니 나무가 빽빽하게 둘러싸고 있어 캠핑과 삼림욕을 동시에 즐길 수 있는 곳이라고 소개한다. 어린 자녀를 동반한 가족 단위 캠핑족은 이 곳에서 더욱 즐거운 시간을 보낼 수 있다고 전했다. 다른 캠핑장에서 보기 힘든 수영장이 있어 물놀이가 가능하고 수영장 주변에 작은 오두막들은 간단하게 물놀이와 피크닉을 즐기길 원하는 관광객들에게 적합하다고 했다.
포춘아일랜드
포춘아일랜드
마닐라에서 버스를 타고 갈 수 있는 포춘아일랜드는 캠핑과 다양한 액티비티를 즐길 수 있는 관광지다. 해변에 텐트를 치고 석회암 절벽으로 올라가면 포춘아일랜드의 아름다운 전망을 감상할 수 있다고 한다. 절벽 꼭대기에 위치한 그리스풍 기둥과 조형물은 이국적인 느낌을 선사한다. 특히 절벽 곳곳에 위치한 다이빙 스팟은 스릴을 즐기는 젊은 세대 관광객들에게 많은 호응을 얻는 것으로 전해진다. 등대 트래킹과 스쿠버 다이빙 등 다양한 액티비티도 운영되기 때문에 일정을 길게 계획하는 것을 추천했다.

필리핀 관광부 관계자는 “포스트 코로나 시대를 맞아 필리핀 내 여행 트렌드도 변화를 거치고 있다”며 “단순한 휴양지 대신 여유롭게 자연과 휴양을 동시에 즐길 수 있는 필리핀 캠핑 관광을 새로운 필리핀 여행으로 추천한다”고 말했다.

동아닷컴 김민범 기자 mbki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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