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둑]제9회 응씨배 세계프로바둑선수권전… 마지막 함정도 피하다

  • 동아일보
  • 입력 2020년 10월 30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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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타오신란 8단 ● 이동훈 9단
본선 28강 2국 13보(162∼190)

백은 중앙을 완벽히 틀어막기 전에 먼저 62부터 하변 정리에 나섰다. 여기서 포인트는 백 70을 선수할 수 있다는 것. 백 70으로 허술하던 백 하변이 단단해졌다. 흑 71로는 A에 이어 한 집이라도 이득을 보고 싶지만 백에게 71의 곳을 단수당하면 어차피 나중에 가일수해야 한다.

백 72도 기분 좋은 선수. 흑이 막은 것과 비교할 때 그 차이가 크다. 이어 백 76으로 중앙을 막자 백 승리가 결정됐다. 큰 차이는 아니지만 흑이 덤을 낼 수 없는 형세다.

흑 87이 마지막 함정. 참고도 백 1로 덥석 잡았다간 변고가 생긴다. 흑 2가 교묘한 수. 백이 3으로 끝까지 버티면 흑 10까지 하변 백이 몰살한다. 타오신란 8단이 마지막 흑의 노림을 백 88로 비켜간 뒤 90으로 중앙을 지키자 이동훈 9단이 돌을 거뒀다. 헤아려보니 중앙 백 집은 30집이 훌쩍 넘는다.

해설=김승준 9단·글=서정보 기자
#바둑#제9회#응씨배#세계프로바둑선수권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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