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G, 필립모리스와 협업해 전자담배 해외 첫 출시… 러시아시장 진입

  • 동아경제
  • 입력 2020년 8월 18일 19시 39분


지난 1월 PMI와 계약
KT&G, 전자담배 디바이스·스틱 공급
PMI, KT&G 제품 한국 외 국가서 판매
“성인 흡연자에게 보다 나은 대안 제시할 것”

KT&G는 세계 담배업계 선두기업 필립모리스인터내셔널(PMI)과 협업해 궐련형 전자담배 ‘릴 솔리드(lil SOLID)’와 전용스틱 ‘핏(Fiit)’을 러시아시장에 론칭했다고 18일 밝혔다. 현지 출시를 시작으로 글로벌 시장 진출을 본격화한 것이다.

지난 1월 KT&G와 PMI는 전자담배 릴 해외 판매를 위한 글로벌 협업 계약을 체결했다. 계약에 따라 KT&G는 최초 3년 동안 전자담배 제품을 PMI에 공급하고 PMI는 한국을 제외한 해외시장에서 PMI 자원과 노하우, 인프라 등을 활용해 KT&G 제품을 출시하고 판매하기로 했다.

러시아는 첫 수출국이다. 최근 전자담배에 대한 소비자 관심도가 높은 지역으로 시장 규모도 큰 것으로 전해진다. 이번에 출시된 릴 솔리드는 국내에서 판매 중인 ‘릴 플러스’의 수출용 제품이다. 다크네이비와 화이트, 블루 등 3가지 색상으로 선보였다. 전용스틱은 핏 레귤러와 핏 바이올라, 핏 크리스프 등 3종으로 구성됐다. PMI는 KT&G와 계약을 체결한 이후 전자담배 디바이스와 전용스틱 등에 대한 상업화 이전 정밀 검사를 완료했다.

전자담배 디바이스 패키지와 관련 홈페이지 및 판매점 등에서 활용되는 광고 커뮤니케이션은 ‘릴 인트로듀스 바이 아이코스(lil introduced by IQOS)’로 표기된다. ‘아이코스가 릴을 소개한다’는 의미를 담고 있다. KT&G는 글로벌 시장에서 인지도가 높은 아이코스 브랜드와 함께 릴의 성공적인 해외시장 진출을 기대하고 있다고 전했다.
백복인 KT&G 사장과 안드레 칼란조풀로스(André Calantzopoulos) PMI 최고경영자.
백복인 KT&G 사장과 안드레 칼란조풀로스(André Calantzopoulos) PMI 최고경영자.
KT&G 릴은 지난 2017년 처음 선보인 이후 편의성과 휴대성이 우수한 평가를 받으면서 소비자들로부터 긍정적인 반응을 얻었다. 인기는 릴 플러스와 릴 미니, 릴 하이브리드 등 후속제품 출시로 이어지면서 국내에서 영향력 있는 전자담배 브랜드로 성장했다. 작년에 이어 올해 상반기 전자담배 디바이스 판매량 1위를 기록했다고 KT&G는 전했다. 지난달 말 기준 국내 누적 판매량은 240만대를 돌파했다.

백복인 KT&G 사장은 “KT&G만의 독자적인 기술과 차별화된 혁신성이 적용된 전자담배 릴이 해외시장에 처음 진출했다”며 “KT&G와 PMI 협업으로 글로벌 전자담배 시장이 확대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릴은 성인 흡연자들의 선택 폭을 더욱 넓혀줄 것으로 예상한다”고 덧붙였다.

안드레 칼란조풀로스(André Calantzopoulos) PMI 최고경영자는 “지난 1월 KT&G와 계약 이후 순조롭게 다음 단계에 진입하게 됐다”며 “금연이 쉽지 않은 성인 흡연자들이 보다 나은 선택을 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것이 PMI의 비전으로 한국 외 지역에서 KT&G 제품을 활용해 전자담배 포트폴리오를 강화시키고 흡연자들에게 보다 다양한 대안을 제공할 것”이라고 전했다.

동아닷컴 김민범 기자 mbki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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