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물 멈추지 않아”…성동일·김희원·하지원 힐링무비 ‘담보’, 관객도 울릴까

  • 뉴스1
  • 입력 2020년 8월 12일 12시 51분


코멘트
CJ엔터테인먼트 제공
CJ엔터테인먼트 제공
감동을 주는 휴먼 드라마 장르 영화 ‘담보’가 관객들을 울릴까. 성동일과 김희원, 하지원 등 주연 배우들은 영화를 찍으면서 많은 눈물을 흘리고 감동을 받았다며 영화 ‘담보’가 갖고 있는 따뜻한 에너지에 대해 밝혔다.

12일 오전 온라인으로 영화 ‘담보’(감독 강대규)의 제작보고회가 열렸다. 이 자리에는 성동일, 김희원, 하지원, 박소이, 진행을 맡은 박경림이 참석했다.

‘담보’는 인정사정없는 사채업자 두석과 그의 후배 종배가 떼인 돈을 받으러 갔다가 얼떨결에 9살 승이를 담보로 맡아 키우게 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린 작품이다. ‘국제시장’ ‘공조’ ‘히말라야’ ‘그것만이 내 세상’의 제작사 JK필름의 2020년 첫 작품이다.

CJ엔터테인먼트 제공
CJ엔터테인먼트 제공
성동일은 극중 까칠하지만 마음만은 따뜻한 사채업자 두석 역을 맡았고, 김희원이 매사 구시렁거려도 속정 깊은 두석의 후배 종배 역을 맡았다. 또 배우 하지원과 아역 배우 박소이가 두 아저씨의 보물이 된 승이를 연기한다.

이날 배우들은 ‘담보’에 출연을 하게 된 이유로 하나같이 ‘힐링’이 되는 따뜻한 내용을 꼽았다.

성동일은 “자식을 셋 키우다 보니까 기성 세대들이 자식이나 주변에 어떻게 시선을 돌리고 관심을 가져야 하는지에 대해 관심이 간다”며 “자식 셋도 열심히 잘 못 키우고 있지만 시나리오를 보고 이 정도 이야기는 기성 세대가 따뜻하게 풀어볼 필요가 있지 않나 해서 출연했다”고 밝혔다.

이어 성동일은 “책임감이 많이 느껴진다. 요즘에는 개인적인 놀이, 개인적인 사업, 개인적인 취미생활, 다 개인이다. 주변 이웃을 돌아보는 것은 기성세대가 할 일”이라고 덧붙였다.

CJ엔터테인먼트 제공
CJ엔터테인먼트 제공
하지원은 시나리오를 보고 큰 감동을 받았기 때문에 출연했다고 했다. 그는 “승이라는 어린 꼬마가 두 아저씨를 만나면서 가족이 돼가는 그런 과정에서 진짜 사랑과 진심이 너무 느껴지고, 이게 진짜 가족이구나. 그런 것이 저에게 굉장히 큰 터치가 됐다”고 했다.

그러면서 “사실 많이 울었다”며 “너무 하고 싶었다. 나도 가족들에게 바쁘면 소홀할 때도 있는데 가족에 대한 감사함이나 주위분들에 대한 감사한 마음이 생겼고, 시나리오를 읽으면서 힐링이 됐다”고 밝혔다.

성동일은 하지원이 실제 촬영 중 눈물을 너무 많이 흘려 배우와 스태프들이 한동안 혼자 울 수 있는 시간을 주기도 했다고 말했다. 그는 “하지원 눈물이 안 멈춰서 모든 스태프와 배우들이 그냥 하지원 주변을 떠난 적이 있다. 마음껏 울라고. 눈물이 터지니 옆에서 달랠 수도 없었다. 되게 작품에 몰입됐다”고 알렸다.

하지원은 “이 영화를 생각하면 계속 눈물이 난다. 정말 진짜 아빠처럼 성동일 선배님이 계셨고, 진짜 친오빠처럼 김희원 선배님이 계셨고, 나도 그냥 진짜였다. 진짜 가족이 된 것처럼 감동이었다”며 영화를 찍으며 느낀 감동을 알렸다.

‘진짜’로 임했기 때문에 영화를 위해 특별히 신경써서 준비한 것은 없었다. 하지원은 “현장에서 촬영할 때 두분의 사랑을 더 받고 느낀 것을 표현하려고 했다. 사실 액션이나 이런 것을 보여줄 수 있는 게 아니다”라며 “오로지 승이가 자라면서 받은 사랑과 진심, 감정들을 현장에서 더 많이 받고 표현하는 게 승이를 표현하는 데 가장 맞는 것 같더라”고 설명했다.

성동일은 “하지원이 캐스팅 되고 난 후 시나리오가 바뀌었으면 했다. 자식이 아닌 연인 관계로. 그런 바람이 있었다”고 농담을 던져 현장을 웃음바다로 만들기도 했다. 이어 그는 “하지원이 와서 붕 뜰 수 있었던 것을 눌러서 진지하게 이야기하고 느낄 수 있고, 여러분에게 감동, 눈물을 선사할 수 있게 됐다”면서 하지원에 대해 칭찬했다.

CJ엔터테인먼트 제공
CJ엔터테인먼트 제공
성동일과 김희원의 ‘케미스트리’ 역시 이번 영화에서 빼놓을 수 없는 부분이다. 성동일은 김희원에 대해 “내가 가진 24시간 중에서 1분이라도 들어와 있는 존재”라면서 “고맙고 감사한 친구”라고 표현했다. 실제 김희원은 성동일의 집에 정말 밥만 먹으러 가기 위해 방문할 정도로 편한 사이라고. 두 사람은 예능 프로그램에도 함께 출연하고 있다.

성동일은 김희원과 관계된 일화를 밝히기도 했다. 그는 “내가 운동을 하고 있는데 (김희원의) 전화를 못 받았다. 집에 있으면 전화를 거의 안 본다. 내가 전화를 안 받으니 매니저한테 전화했더라. 왜 안 받느냐고”라며 “김희원이 ‘왜 전화 안 받아? 왜 형한테 집착하게 만들어?’ ‘나 힘들어’라고 하더라. ‘미안하다. 전화 다음부터 잘 받을게’라고 했다”고 밝혀 웃음을 줬다.

이어 “그게 얼마나 고맙고 미안했는지 모른다. 나 또한 김희원에게 24시간 중에 단 1분이라도 있게 되는 존재구나 해서 전화 받고 너무 고마웠다”고 덧붙였다.

이에 김희원은 “실제로 집착은 안 한다”며 “형하고 전화하고 만나면 장난을 치게 된다. 그걸 재밌게 받아주셔서 재밌다”고 말해 웃음을 줬다.

성동일은 ‘담보’ 촬영장에서 김희원이 겪은 불운을 알리기도 했다. 엔딩 장면에서 김희원이 보여준 눈물 연기신 관련 일화였다. 그는 “스태프와 배우 모두 울었다. 제작자인 윤제균 감독까지 울었다. 그런데 메모리가 속된 말로 ‘뻑’이 가서 다 나갔다. 속상했는데 결국 다시 촬영헀는데 오히려 그게 좋게 나왔다”고 말했다.

김희원은 “그게 없어져서 더 슬펐서 그랬던 것 같다”고 ‘웃프게’ 대답해 웃음을 줬다.

CJ엔터테인먼트 제공
CJ엔터테인먼트 제공
성동일은 하지원과 김희원 두 사람을 두고 “대한민국 최고의 효녀 효자”라고 칭찬했다. 그는 “하지원이 효녀인 것은 대한민국이 다 안다. 그 시너지가 영화에서 가족을 이루는데 연기적으로 많이 도움이 됐다. 결과적으로 좋게 영향 받아서 다행이라고 생각한다. 희원씨도 낯빛은 합의도 안 봐줄 얼굴인데 정말 오로지 부모님이다. 지원씨도 말만하면 ‘엄마하고 엄마하고’ 한다‘고 설명했다.

김희원은 성동일을 ”따뜻한 형님“이라고 표현했다. 그는 성동일이 자신과 반대되는 성향을 갖고 있어 더욱 친밀함을 느낀다고 했다.

김희원은 ”나는 대부분 사람도 덜 만나고 그러는데, 형님은 언제나 에너지가 넘치시고 그러다 보니 하는 일이 많고 책임을 지신다. 그런 부분이 존경스럽다. 나와 반대지만, 되게 많이 배우고픈 부분이 많다. 내가 일부러 가까이 가는 경우가 많다“고 말했다.

이 배우들을 캐스팅한 강대규 감독은 ”성동일은 제작진 선호도 일순위였다. 다양한 캐릭터 연기를 많이 하면서 인간 군상을 가장 잘 표현한 분이다“라고 캐스팅 비화를 밝혔다.

이어 김희원에 대해서는 ”종배 선배님(김희원 극중 이름)은 두석 선배님(성동일 극중 이름)과 ’티키타카‘가 잘 맞는 배우가 누굴까 고민할 때 제일 먼저 연상됐던 배우다. 성동일 선배님이 결정적으로 추천해주셨다“고 했다.

또 하지원에 대해서는 ”내가 조감독 시절 ’형사‘ ’해운대‘를 통해 만난 각별한 인연이 있다. 이분의 매력이 많지만 그중에 눈빛과 호소력 짙은 목소리로 감정을 끌어당기는 힘이 있다. 그걸 내가 옆에서 많이 봐서 가장 잘 맞겠다 싶어서 캐스팅했다“고 밝혔다.

제작보고회 현장에서는 아역 배우 박소이에 대한 칭찬도 끊이지 않았다. 성동일은 ”너무 예쁘다. 전쟁이 나면 가장 바쁘게 뛰어다닐 아이다. 현장에서 에너지가 넘쳐서 현장을 밝게 만든다. 먹을 게 생기면 어른들을 먼저 챙기고, 항상 인사를 하고 간다“고 칭찬했다.

강대규 감독은 박소이의 연기를 보며 자신도 눈물을 흘렸다며 ”소이를 만나기까지 오랜 시간이 걸렸다. 촬영 직전까지 승이를 못 찾아서 몇개월을 보는데 250명 쯤 됐을 때 (제작자인)윤제균 감독님을 찾아갔다. 감독님이 자기가 준비하던 영화에서 오디션을 봤는데 1등한 아이가 있다고 만나보라고 해서 마지막 오디션에 참석시켰다“면서 박소이를 캐스팅하게 된 과정을 설명했다.

강 감독에 따르면 박소이의 장점은 탁월한 상황인지능력이다. 강 감독은 ”박소이가 뚫은 경쟁률은 300대 1보다 너 높을 수도 있다. 두 작품에서 모두 선택받은 아이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끝으로 배우들은 ’담보‘가 힐링 영화라며 자신감을 보였다. 하지원은 ”오랜만에 스크린에 서니 떨리기도 하고, 오랜만에 영화에 출연해 너무 좋다“며 ”’담보‘는 보석 같은 영화다. 반짝반짝하고 아름다운 영화다. 아름답고 보물처럼 아름다운 영화라고 느끼실 것 같다“고 소개했다.

한편 ’담보‘는 9월 개봉 예정이다.

(서울=뉴스1)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