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확진자 ‘오페라의 유령’, 선제 조치 ‘드라큘라’…대형뮤지컬들 공연 중단

  • 뉴스1
  • 입력 2020년 4월 1일 14시 00분


코멘트
공연취소공지© 뉴스1
공연취소공지© 뉴스1
뮤지컬 ‘오페라의 유령’ 출연 앙상블 배우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은 가운데, 뮤지컬 ‘드라큘라’도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공연을 중단한다.

1일 ‘오페라의 유령’ 공연제작사 에스앤코에 따르면 지난 3월14일 서울 블루스퀘어 인터파크홀에서 개막한 ‘오페라의 유령’ 월드투어에 출연 중이던 앙상블 배우 1명은 3월31일 오후 11시께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 이에 제작사 측은 이달 1일부터 14일까지 ‘오페라의 유령’ 공연을 중단한다고 밝혔다.

확진자는 지난달 31일 체온은 정상이었지만 유사 증상을 보여 오전 11시께 선별진료소에서 검진을 받았으며, 이날 오후 공연에서 제외돼 자가격리에 돌입했다. 제작사는 선별진료소에서 이날 오후 11시 확진 판정이 나오자 공연장을 폐쇄하고 긴급 방역조치에 나서는 한편 확진자와 직접 접촉한 프로덕션 배우 및 스태프 등 관련 인원 전원에 대한 검사 및 자가격리에 들어갔다.

공연계에 따르면 확진자는 지난 2월9일 부산 드림씨어터에서 공연을 마친 미국 브로드웨이 출연진 중 한 명인 외국인이다. 당시 출연진은 부산 공연 폐막 후 해외 고국으로 돌아갔으며 3월6일부터 9일 사이에 개별적으로 재입국한 상황을 인스타그램 등으로 공개했다.

‘오페라의 유령’ 측은 “현재 보건소에서 역학 조사 중으로 세부 정보는 확인되는대로 질병관리본부의 통제에 따라 공개하겠다”며 추가 확산을 막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관객 여러분께 심려를 끼쳐 송구스럽다”며 “정부 및 관련기관의 방역지침과 절차를 준수하고 관련된 공지 및 안내는 신속하고 투명하게 진행하겠으며 공연 재개 여부와 관련한 사항도 추후 다시 안내드리도록 하겠다”고도 덧붙였다.

지난 2월11일부터 서울 샤롯데씨어터에서 공연 중이던 뮤지컬 ‘드라큘라’ 측도 1일 “공연계에서 확진자가 발생하면서 선제적 안전조치로 오는 12일까지 공연을 잠정 중단한다”고 밝혔다.

공연계에선 확진 판정을 받은 ‘오페라의 유령’ 앙상블 배우가 지난달 말 다른 출연진들과 함께 ‘드라큘라’를 관람했다는 주장이 제기되기도 했다. 하지만 ‘드라큘라’ 제작사인 오디컴퍼니 측은 “사실이 아니다”라며 “확인 결과 확진자가 아닌 오페라의 유령의 다른 출연진이 관람했다”고 해명했다.

또한 오디컴퍼니는 이날 공식 SNS를 통해 “코로나19에 대한 우려와 추가 확산을 방지하기 위해 급히 공지를 드린 점 관객분들의 너그러운 양해 부탁드린다”라며 “예매자는 각 예매처를 통해 수수료 없이 순차적으로 취소 및 환불 처리될 예정”이라고 전했다.

오디컴퍼니 측은 “공연을 예매하시고 기다려주신 많은 분들께 다시 한 번 진심으로 사과의 말씀 드립니다”라고 전했다.


(서울=뉴스1)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