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천지 30만 교인 돌파?…제주서 포교용 전단 발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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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0년 3월 14일 18시 44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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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3일 제주에서 신천지 포교용으로 추정되는 전단 2장이 발견됐다.(독자 제공)2020.3.14/뉴스1© News1
지난 13일 제주에서 신천지 포교용으로 추정되는 전단 2장이 발견됐다.(독자 제공)2020.3.14/뉴스1© News1
신천지 창립일을 하루 앞둔 지난 13일 제주에서 신천지 포교용으로 추정되는 전단지가 발견됐다.

14일 제보자에 따르면 전날 신천지 전단이 목격된 곳은 제주시 연동의 한 원룸 건물로, 전단은 건물 우편함 아래쪽 바닥에서 발견됐다.

전단지는 두 장으로 아무 내용이 적혀 있지 않은 흰 봉투 안에 들어있었다.

신천지라는 단어가 선명히 적힌 전단에는 ‘약속의 말씀, 생명 양식! 하나님은 말씀이며 말씀이 있는 곳에 하나님도 함께 하신다’, ‘생명의 말씀이 있는 곳! 신천지에 수많은 성도들이 모여들고 있다’는 문구가 쓰여 있다.

문구 아래로는 2019년 신도 30만명을 돌파했다는 그래프가 담겼다.

전단이 들어있던 봉투에는 ‘왜 사람들은 행복하지 못하나요?’라는 제목의 종이 한 장도 동봉돼 있다. 이 종이에는 성경 내용으로 추정되는 만화가 그려져 있었다.

전단은 발견 즉시 제보자의 부모가 처분했다. 전단을 발견한 강모씨(25)는 “부모님이 오후에 건물 청소를 하러 갔다가 전단지를 발견했다”며 “건물을 오전, 오후로 나눠 하루에 두 번씩 청소하는데 오전 청소 때는 없었으니 오후 중 누군가가 놓고 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제주 신천지측은 “지난 10년간 포교활동을 했지만, 만화를 그려서 하는 방식은 없었고 제주도에서도 신천지 시설에 집회금지 명령을 내리고 집단 모임을 금지하고 있어 일체 활동을 벌이지 않고 있다”며 “누군가가 신천지를 음해하려고 한 것 아닌가 하는 생각도 든다”고 전단지 포교활동에 대해 강하게 부인했다.

제주도 관계자는 “아직 신천지 포교 재개, 전단 배포 등과 관련해 도 쪽에 접수된 사항은 없다”며 “자치경찰단이 신천지 건물 주변을 주기적으로 순찰하고 있고, 도 차원에서도 1일 2회 신천지시설을 방문해 점검하고 있다”고 밝혔다.

한편 제주도 내 신천지 신도 643명과 교육생 101명에 대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능동감시는 각각 지난 12일과 13일 0시를 기해 종료됐다.

현재까지 제주에서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은 신천지 신도와 교육생은 없다.


(제주=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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