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로 나왔어요]긴 호흡 外

  • 동아일보
  • 입력 2019년 12월 21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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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긴 호흡(메리 올리버 지음·민승남 옮김·마음산책)=퓰리처상을 받은 미국의 베스트셀러 시인이 지은 산문집. 미국 현대시에 관한 이야기와 자신의 시론을 펼쳐낸다. 계절에 따른 자연의 변화를 포착하며 섬세한 관찰과 거침없는 통찰을 생생한 문장으로 기록해 보여준다. 1만3000원.

○ 티소믈리에를 위한 차(茶)의 과학(오모리 마사미 지음·한국티소믈리에연구원 옮김·한국티소믈리에연구원)=차의 기원지에서부터 차의 종류별 가공 과정, 색과 향, 맛, 효능에 이르기까지 지난 반세기 동안의 과학적 연구 성과를 풀어낸 해설서. ‘슈퍼푸드’로서의 차를 해부한다. 2만2000원.

○ 그러므로 나는 의심한다(보 로토 지음·이충호 옮김·해나무)=세계적인 신경과학자가 근 20년의 연구 성과를 토대로 풀어낸 인간의 뇌와 지각에 관한 이야기. 우리의 눈이 보는 세상의 모습은 실제 그대로가 아니라고 설명하며 더 나아가 ‘다르게 보기’를 제안한다. 1만8000원.

○ 정치는 어떻게 시간을 통제하는가?
(엘리자베스 F 코헨 지음·최이현 옮김·바다출판사)=민주주의의 실천 과정에서 시간이 지닌 의미를 탐구한다. 민주정치에서는 합의와 절차가 중요한데 이를 위해선 그만큼 시간이 필요하다. 시간이라는 프리즘을 통해 정치를 다룬 독특한 책. 1만6500원.

○ 리스크의 과학(앨리슨 슈레거 지음·서정아 옮김·세종서적)=부제 ‘위험을 어떻게 부와 행운으로 바꿀 것인가’가 설명하듯 금융경제학자의 시각으로 리스크를 포착하는 법을 다뤘다. 파파라치, 서퍼, 경마 사육자, 포커 세계챔피언 등을 인터뷰해 리스크에 대응하는 전략을 담았다. 1만8000원.

○ 처벌 뒤에 남는 것들(임수희 지음·오월의봄)=판사인 저자가 ‘회복적 사법’을 말한다. 가해행위가 법 위반을 넘어 삶을 파괴한다면 판결은 단순한 처벌이 아니라 깊이 있는 회복을 도모해야 한다는 것. 처벌에 집중하는 형사사법 절차를 피해자를 중심으로 한 체계로 바꿔야 한다고 강조한다. 1만5000원.

○ 세계의 끝 바다의 맛(이누도 잇신 지음·임희선 옮김·달의시간)=‘조제, 호랑이 그리고 물고기들’로 잘 알려진 영화감독이 첫 소설을 썼다. 극단을 배경으로 주인공 카몬 게이타 총괄 매니저의 시선을 따라 전설적인 미완의 연극 ‘나의 친구, 세카이를 향해’가 완성되는 과정을 그렸다. 1만4000원.

○ 너의 거기는 작고 나의 여기는 커서 우리들은 헤어지는 중입니다(김민정 지음·문학과지성사)=등단 20년을 맞은 시인의 4번째 시집. 사람들에게서 느낀 곡두(환영)를 화두로, 시인의 솔직함과 유머가 배어 있다. 거침없는 표현을 관통하는 것은, 결국 시인이 품고 있는 사랑이다. 9000원.

○ 이미 넌 고마운 사람(배지영 지음·은행나무)=한밤 라디오에서 흘러나온 음악과 사연, 디제이의 멘트에 마음의 빚을 진 적이 있다면, 저자는 그 정서를 고스란히 풀어내 나지막한 위로를 전한다. 그냥 사랑이어서 좋고, 그때의 고민들은 작은 돌멩이에 지나지 않았을 것이다. 1만3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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