봉준호 감독 ‘금의환향’ “강아지 보고싶고 충무김밥 먹고 싶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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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9년 5월 27일 16시 16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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칸 국제영화제에서 영화 ‘기생충’으로 황금종려상을 수상한 봉준호 감독이 27일 오후 인천국제공항 제2여객터미널을 통해 입국하고 있다. 사진=뉴스1
칸 국제영화제에서 영화 ‘기생충’으로 황금종려상을 수상한 봉준호 감독이 27일 오후 인천국제공항 제2여객터미널을 통해 입국하고 있다. 사진=뉴스1
한국 영화 역사상 처음으로‘황금종려상’을 거머쥔 봉준호 감독이 27일 금의환향했다.

봉준호 감독과 영화 ‘기생충’의 주연 배우 송강호는 이날 오후 인천국제공항 제2터미널을 통해 입국했다.

이날 공항에는 두 사람을 보기 위해 많은 취재진과 시민들이 몰렸다.

시민들과 취재진 앞에 선 봉 감독은 가볍게 손을 흔드는가 하면 주먹을 쥐어 보이기도 했다.

봉 감독은 “저 개인에게도 처음 있는 수상이고, 한국 영화 100년 역사에도 처음 있는 일이라 겹경사이지 않을까 한다”며 수상 소감을 전했다.

이어 “(기생충의) 개봉을 며칠 앞두고 있기 때문에 가장 중요한 우리 한국 관객 분들과의 만남이 남아 있어서 아직도 설레는 마음”이라고 덧붙였다.

송강호는 “봉준호 감독께서 지난 20년 동안 노력해왔던 어떤 결과물이 드디어 이렇게 정점을 찍은 것 같은 느낌이 들어 굉장히 자긍심이 크다”며 “또 보람도 느끼고, 자랑스럽기도 하고 그렇다. 제가 대표로 (칸에) 남아있었지만, 정말 훌륭한 배우들이 많이 나온 작품이다. 며칠 있으면 개봉하니까 여러분들께서 많이 성원해주시면 고맙겠다”고 밝혔다.

특히 봉 감독은 ‘한국에 오면 가장 하고 싶은 게 있었는지 궁금하다’는 기자의 질문에 “집에 가고 싶고, 쭈니라고 제가 키우는 강아지가 보고 싶고, 충무 김밥을 먹고 싶다”고 답했다.

같은 질문에 송강호는 “저도 집에 가고 싶은 게 제일 크다. 한 8일 간 나가 있었고, 또 거리가 너무 멀다 보니 많이 지치기도 했다”고 말했다.

이날 귀국한 두 사람은 오는 30일 ‘기생충’의 개봉을 앞두고 국내 매체 인터뷰, 언론 시사회, 관객과의 대화 행사 일정을 소화할 계획이다.

한편 봉준호 감독의 ‘기생충’은 25일(현지 시간) 프랑스 칸 뤼미에르 대극장에서 열린 제72회 칸 국제영화제 폐막식에서 최고작품상인 황금종려상을 수상했다.

김혜란 동아닷컴 기자 lastleast@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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