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통주 갤러리, 5월의 시음 테마주는 '계절의 여왕, 향기나는 우리술'

  • 동아닷컴
  • 입력 2019년 5월 7일 16시 28분


코멘트
강남역에 위치한 전통주 갤러리(관장 남선희)는 봄이 만개하는 5월을 맞이해 계절의 여왕, 향기나는 우리 술이라는 테마로 전통주를 전시 및 시음회를 진행한다.

이번에 선정된 전통주는 느린마을, 시인의마을, 공중술왕주 등이다.

‘느린마을’은 인공감미료가 들어가지 않은 막걸리이다. 크리미한 맛으로 유명한 배상면주가의 대표 막걸리이다. 쌀을 찌지 않고 갈아서 만든 생쌀 발효법을 사용했으며 감미료를 넣지 않았지만 쌀의 함량을 높여 단맛을 살렸다.

양조장 출하일에 따라 맛을 달리 표현하는데 이제 막 출하한 막걸리는 높은 단맛으로 봄과 여름, 숙성을 통해 단맛이 적어진 상태는 가을, 겨울 등으로 불린다. 알코올 도수는 6도이다.

‘시인의 마을’은 90년 역사의 충북 옥천의 이원 양조장에서 빚는 프리미엄 막걸리이다. 기존의 막걸리는 물이 쌀보다 5배 정도 들어가는데 이 제품의 경우 물과 쌀이 비율이 같을 만큼 쌀을 아낌없이 사용했다.

옥천 지역 쌀을 사용하고 있으며 전통 누룩을 직접 띄워 빚는 만큼 천연효모들의 활동으로 인해 다채로운 맛을 가진 것이 특징이다. 시인의 마을이라는 제품명은 옥천이 정지용 시인의 고향이기 때문이다. 그래서 이곳에 생가가 있으며 방문도 가능하다.

옥천 이원 양조장은 역시 농식품부 찾아가는 양조장으로도 지정되어 있으며 추풍령 주변 및 금강휴게소 등과 어울려 방문할 수 있다. 제품의 알코올 도수는 10도이다.

‘궁중술 왕주’ 충남 논산의 술로 유네스코 무형문화재 종묘제례에 제주로 쓰이는 술이다. 왕주는 명성황후의 친정인 민 씨 집안에서 빚던 술이다.

민 씨가 궁에 들어가면서 왕실에 진상되기 시작했고 어주라는 이름으로 불리다가 왕주로 자리를 잡았다고 한다. 지금은 남상란 씨(73·국가지정 식품명인 제13호)가 외할머니인 고(故) 민재득 씨(명성황후의 친정 조카)로부터 제조법을 전수받아 명맥을 이어오고 있다. 쌀을 베이스로 구기자, 솔잎, 야생국화로 만들어진다. 알코올 도수는 13도에 맑고 경쾌한 맛이 있는 것이 특징이다.

증류식 소주인 ‘명인 안동소주’는 농식품부 식품명인 박재서 씨가 빚는 술이다. 안동의 쌀을 이용 100일 동안 청주로 빚고 증류 후 1년 이상을 숙성한 제품이다. 안동소주가 유명한 이유는 다양한 이유가 있는데 몽골이 안동에 병참기지를 세우면서 전래했다는 내용과 안동의 양반가에서 소주 비법으로 내려온 것 그리고 일제 강점기에 제비원 안동소주가 전국적으로 유명해진 것이 가장 큰 배경이다.

명인 안동소주는 22도부터 45도까지 다양한 라인업으로 제품을 생산 중이며 내부에 안동소주 갤러리 등 체험과 견학을 겸비한 곳이기도 하다. 이번에 전시 및 시음하는 제품은 알코올 도수 45도 제품이다.

한국의 와인인 ‘고도리 복숭아 와인’은 경북 영천의 유명 와이너리 고도리 와이너리에서 빚는 복숭아 와인이다. 고도리(古道里)는 이름 그대로 영천의 마을 이름이다. 농산물 우수관리(GAP) 인증 100% 친환경 복숭아에 설탕을 넣지않고 빚은 와인이다.

맑은 노란빛에 은은한 복숭아 향과 특유의 달콤함이 있어 식전주 또는 식후주로 좋다. 역시 농식품부 찾아가는 양조장으로 지정되어 있으며 다양한 와이너리 체험과 시음이 가능한 곳이다. 알코올 도수는 6.5도다.

강남역에 위치한 전통주 갤러리는 매월 테마에 맞는 전통주를 선정, 시음 및 간단한 교육을 진행하고 있으며 인터넷 포털 사이트 또는 이메일을 통해 예약을 접수 받고 있다.

동아닷컴 김동석 기자 kimgiza@donga.com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댓글 0

오늘의 추천영상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