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둑]프로 톱5 vs 한돌 특별대국… 이번에도 완승

  • 동아일보
  • 입력 2019년 4월 5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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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돌 ● 김지석 9단
3국 총보(1∼246)


이번 바둑도 1국 신민준 9단, 2국 이동훈 9단 대국처럼 한돌의 완승이었다. 한돌이 마지막 수인 246으로 자기 집을 메웠다. 그래도 백이 반 집을 남긴다는 것이다.

김지석 9단은 이 바둑에서 인간적인 실수를 많이 했다. 참고도를 보자. 흑 1 때 한돌은 백 2라는 신수를 내놓았다. 귀의 실리를 차지해서 백이 좋다는 것이다. 이때 흑 25가 백 두 점의 준동을 막고 흑의 두터움을 살리는 당연한 보강처럼 보였지만 백에게 우상을 빼앗겨 실리에서 뒤지게 됐다.

흑 63이나 89, 91도 마찬가지. 인간들이 선호하는 이 수들이 전체 국면 흐름에서 반 박자씩 뒤지게 만든 주범이었다. 인공지능(AI)의 바둑은 이토록 민감하다.

한돌의 실력은 알파고의 은퇴 이후 최강으로 꼽히는 중국의 줴이에 비교해도 뒤지지 않을 것 같은 느낌이다. 39=19, 163 171 177=55, 168 174=62, 194=97, 202=137, 224=35, 231=160, 240=149, 241=36. 246수 끝 백 불계승.
<한게임바둑·한국기원 제공>


해설=김승준 9단·글=서정보 기자
#바둑#한돌#국내 알파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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