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기 해외 여행지 항공료 뚝뚝…북미 정상회담 ‘하노이’ 가장 크게 하락

  • 뉴시스
  • 입력 2019년 2월 14일 17시 29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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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카이스캐너, 한국과 해외 30곳 왕복 항공료 분석
베트남 하노이, 필리핀 칼리보, 홍콩 등 단거리 노선 하락세 두드러져

지난해 한국인에게 인기 높은 해외 여행지 항공료가 전년 대비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글로벌 여행 검색엔진 스카이스캐너가 지난해 한국(국내 전 국제공항)과 한국인 여행객이 가장 많이 검색한 해외 도시 30곳 간 왕복 항공료 수천만 건을 분석한 결과, 지난해 해당 왕복 항공료는 전년 대비 평균 6%가량 낮아진 것으로 확인됐다.

조사에 따르면, 베트남 수도 하노이가 무려 23%나 낮아져 가장 큰 하락 폭을 기록했다. 그 뒤를 필리핀 대표 휴양지 보라카이의 관문인 칼리보(-17%), 홍콩(-13%), 영국 런던(-11%), 일본 오사카(-11%) 순으로 뒤를 이었다. 런던을 제외하고 모두 ‘단거리 노선’이다.

하노이는 오는 27~28일(현지시간) 제2차 북미 정상회담 개최지로 선정돼 국내에서 더욱더 주목받고 있어 저렴한 항공료를 바탕으로 여행 수요가 더욱더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하노이, 칼리보 외에도 베트남은 호찌민(-7%)·다낭(-2%) 등 2곳, 필리핀은 세부(-9%)·마닐라(-5%) 등 도시 6곳의 지난해 평균 항공료는 지난해보다 11%가량 하락했다.

국내에서는 제주도행 항공료가 6%가량 하락해 가장 많이 떨어졌다.

이는 지난해 주 52시간 근무제 시행 이후 가까운 해외로 짧게 여행을 다녀오려는 이들이 늘면서 국내 저비용 항공사(LCC)들이 앞다퉈 해외 취항지를 늘리고, 외국계 LCC들 역시 국내 노선을 공격적으로 확장한 데 따른 것이다.

실제 베트남의 경우 국내에서 인기가 크게 오르면서 LCC 취항 편수가 크게 늘었다. 필리핀의 경우 2017년 11월 ‘항공 자유화 협정’을 체결하면서 취항한 국내 LCC가 기존 4개에서 6개로 증가하고, 해외 (LCC) 취항도 기존보다 더욱 확충됐다.

올해 국내 7번째 저비용 항공사가 탄생할 예정이어서 이들 간 요금 경쟁은 더 치열해질 것으로 전망된다.

이와 함께 올해는 중거리 항공료도 하락할 것으로 예상된다.

국토부는 지난해 8월 싱가포르와 부산-창이 노선 운항 가능 횟수를 최대 주 14회로 확대하기로 뜻을 모았다. 올해 1월엔 몽골과 인천-울란바토르 노선 운수권 확대와 제2 국적 항공사 취항을 합의했다.

최형표 스카이스캐너 한국 시장 담당 매니저는 “올해는 신규 저비용 항공사 진입과 기존 항공사들의 취항지 확대로 고객 선택 폭 또한 넓어질 것“이라며 ”그만큼 여행 패턴도 다양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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