녹차부터 홍차∙커피까지… ‘차의 도시’ 일본 사가에서 즐기는 힐링 여행

  • 동아경제
  • 입력 2018년 8월 6일 16시 08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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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제공=사가현
사진제공=사가현
바쁜 일상 속 휴식을 취하는 방법은 사람마다 다르다. 스트레칭을 하며 몸을 풀기도 하고, 다른 사람과 수다를 떨며 스트레스를 떨쳐버리기도 한다. 향기로운 차 한 잔도 심신의 안정과 여유를 가져다준다.

때문인지 휴식을 위한 힐링 여행을 떠나고자 하는 사람들에게 차는 매력적인 아이템으로 여겨진다. 고즈넉한 분위기와 아름다운 자연, 역사를 간직한 온천으로 유명한 일본 규슈의 사가현도 ‘차의 도시’ 중 하나다.

차 생산지로서 긴 역사를 가지고 있는 사가현의 우레시노 지역은 ‘가마이리차’와 ‘조세이타마녹차(증제옥록차)’로 유명하다. 1504년 고레이민에 의해 가마이리차가 전해져 발원지로 자리를 잡았으며, 에도시대에 차 농원이 조성되고 이후 전 세계에 차를 수출하며 이름을 알리게 됐다.

가마이리차는 우레시노 차 전체 생산량의 5%에 불과하지만, 잎을 찌지 않고 철 가마에 볶아 생긴 독특한 향기 덕분에 두터운 마니아 층을 보유하고 있다. 담백하며 구수한 맛 덕분에 전국 차 품평회에서 항상 높은 순위에 랭크되는 조세이타마녹차 역시 우레시노를 대표한다.

고품질의 찻잎이 생산되는 지역인 만큼 홍차 역시 품질로 인정을 받고 있다. 무농약 또는 최소한의 농약으로만 재배한 우레시노의 홍차(화홍차)는 떫은맛이 적고 맛이 깔끔한 것이 특징이다.

이처럼 차로 유명한 우레시노에는 다원뿐 아니라 체험 시설과 디저트 가게 등도 자리를 잡고 있어 여행 중 들르기에 알맞다.

지난 4월 오픈한 우레시노 차 교류관 ‘차오시루’에서는 차를 마시거나 우레시노 차의 역사에 대해 알아볼 수 있는 것은 물론이고, 다양한 체험을 할 수 있다. 찻잎 따기 및 덖기, 달이기, 차로 염색하기, 공장 견학 등의 체험은 미리 예약한 후 참가할 수 있고, 프로그램에 따라 요금이 상이하다. 차오시루는 매일 오전 9시부터 오후 5시까지(화요일 휴관) 개관한다.

우레시노에 들렀다면 꼭 방문해봐야 할 디저트 가게도 있다. ‘수이샤’에서는 뻥 뚫린 경치를 감상하며 숙성 물레방아 쌀과 차를, ‘우레시안’에서는 우레시노 차를 이용한 몽블랑과 푸딩, 아마이몬 등 각종 디저트를 맛볼 수 있다. 두 곳 모두 100년 이상의 역사를 가진 곳이라 더욱 의미가 깊다.

물론 사가현에서는 녹차와 홍차 외에도 다양한 음료를 맛볼 수 있다. 상큼한 맛과 향으로 피로를 풀어주고 집중력을 높여주는 허브인 레몬그라스는 다케오 지역의 특산물 중 하나로, 차로 우려 마시면 기력 증진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매일 필요한 만큼의 원두만 직화로 로스팅하여 우수한 품질을 이어가는 이즈미야 커피는 60년 이상의 역사를 가진 곳으로, 원두와 드립백 등 다양한 상품을 선보인다.

한편 인천공항에서 티웨이항공 직항편을 이용하면 사가현까지 1시간 20분만에 닿을 수 있다. 사가 공항-우레시노-다케오를 오가는 셔틀버스(100%예약제)로 편리하게 이동할 수 있고, 다국어 콜센터(365일 24시간 무료, 통신비 및 데이터통신비 제외)와 여행 애플리케이션 ‘DOGANSHITATO’로 숙박과 쇼핑, 교통, 의료 정보를 확인할 수 있다.

동아닷컴 최용석 기자 duck8@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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