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둑]알파고 vs 알파고 특선보… 최후의 항전

  • 동아일보
  • 입력 2018년 7월 5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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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알파고 제로 ● 알파고 제로
7국 11보(168∼198)

백 70으로 따낸 것은 패를 노리는 수. 하지만 중앙 백이 약하고 팻감이 부족해 당장 결행할 수는 없다. 백은 우선 큰 끝내기부터 하고 본다. 백 72, 74로 석 점을 살린 것이 가장 큰 곳. 팻감에 자신 있는 흑은 75로 서슴없이 단수한다. 결국 백은 80으로 물러설 수밖에 없는데 흑 81이 놓이자 좌변 백도 보강해야 한다.

백 84를 두지 않으면 참고 1도 흑 1의 공격이 기다리고 있다. 물론 우여곡절 끝에 백 14로 넘어 살 수 있지만 그 과정에서 흑에게 요리조리 끝내기를 당하는 게 너무 아프다. 흑 85에 대해서도 손을 뺄 수 있지만 참고 2도처럼 선수 끝내기를 당하는 것은 참을 수 없다.

흑은 맛좋은 끝내기를 한 뒤에도 97까지 끝내기를 멈추지 않는다. 더 이상 집 대결은 백이 안 되는 상황. 백은 98로 젖혀 최후의 항전을 시작한다. 76=○, 79=●.


해설=김승준 9단·글=서정보 기자
#바둑#알파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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