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가 한강, 또 맨부커상 후보 올라…‘흰’으로 인터내셔널 부문 경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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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8년 3월 13일 15시 22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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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설가 한강(48·사진)의 작품이 맨부커상 인터내셔널 부문 후보에 또 올랐다.

맨부커상 운영위원회는 12일(현지시간) 공식 홈페이지에 한강의 ‘흰’(영문판 제목 ‘The White Book’)이 맨부커상 인터내셔널 부문 1차 후보에 올랐다고 발표했다. 이번 1차 후보에는 작가 13명의 작품이 선정됐다.

‘흰’은 2016년 6월 국내에 출간됐으며 지난해 11월 영국 독자를 만났다. 이 작품을 영어로 옮긴 데버러 스미스도 함께 인터내셔널 부문 후보에 올랐다. 인터내셔널 부문은 비영어권 작가들의 영어 번역 작품으로 시상 대상을 한정하며, 작가와 번역가가 공동수상하게 된다. 데버러 스미스는 앞서 한강의 ‘채식주의자’(The Vegetarian·2004) ‘소년이 온다(Human Acts·2014)’도 번역했다.

맨부커상은 노벨문학상, 프랑스 공쿠르상과 더불어 ‘세계 3대 문학상’으로 불린다. 한강은 이미 2016년 ‘채식주의자’로 한국 작가로는 최초로 이 상을 받았다. 맨부커상은 작가가 아닌 작품에게 주는 상으로 작가의 중복 수상이 가능하다.

선정위원회는 다음달 12일 최종 경쟁후보 6편을 발표할 예정이다. 최종 수상자는 5월 22일 발표한다. 수상자와 번역가에게는 상금 5만 파운드(약 7400만 원)를 수여한다.

한강은 소설가 한승원의 딸로 1994년 등단했다. 소설집 ‘여수의 사랑’, ‘노랑무늬 영원’, 장편 ‘희랍어 시간’ ‘검은 사슴’ 등을 냈다.

박예슬 동아닷컴 기자 yspark@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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