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채연 작가, 현대백화점 <갤러리H> 초대 전시회

  • 스포츠동아
  • 입력 2017년 12월 19일 18시 52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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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채연 작가의 작품 〈가만히 가만히〉.
구채연 작가의 작품 〈가만히 가만히〉.
서양화가 구채연 작가가 12월 20일부터 31일까지 서울 양천구 현대백화점 목동점 ‘갤러리H’에서 ‘구채연 초대전’을 연다.

고양이와 꽃·나무 등을 의인화한 구상 화풍으로 세상과 소통해온 구채연 작가는 이번 전시회를 통해 행복한 일상과 치유, 작가 내면에서 다듬어낸 삶의 가치와 희망을 전달한다.

지난 10월에는 금보성아트센터에서 2주간 개인 초대전을 개최했다.

구채연 작가는 “작품을 통해 치유와 행복감이 전해지길 늘 바라고 있다. 세상을 엿보고 그 속에서 따스한 치유와 소소한 행복을 전해주는 매개체로 의인화된 나비는 다양한 접근에 따라 소재와 이야기로 변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번 갤러리H 초대 전시회에는 그의 주요 작품들인 <새봄이 오면>, <가만히 가만히>, <어디가니>, <이상한 날>, <전망 좋은방>, <하늘보기>를 비롯해 <달밤>, <어디가니 2017>, <쉼> 등 다수의 신작들이 전시된다.

앞서 서울시립미술관 아시아 대표 100인 초대전에서 “독특한 색채와 시각, 구상을 지니고 있다”라는 평가를 받은 구채연 작가는 대상을 상징화한 화풍과 따뜻한 색감을 더한 작품들로 대중과 호흡해왔다.

구채연 작가의 작품 〈이상한 날〉.
구채연 작가의 작품 〈이상한 날〉.

작품들은 상처받기 쉬운 직설적인 화법 대신 한바퀴 우회한 이야기와 감정을 담아낸다. 구채연 작가의 작품은 내면의 공간을 내주면서도 가끔은 엿보고 살피는 ‘나비(고양이)’들을 통해 우리네 삶 가운데 소통과 교류의 중요성을 돌아보게끔 한다.

구채연 작가는 “고양이와 현대인들의 삶을 보면 닮은 구석이 많다. 공간을 나누고, 함께 살아가고, 서로를 이해하고 기다려 주어야 하는 사람과 사람의 사랑법들이 무척이나 닮아 있는데 이러한 그림을 보는 관객들에게 따스함이 전해질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금보성아트센터 관장인 금보성 작가는 “구채연 작가의 작품에는 따라할 수 없는 구도와 색이 있고, 기교는 배제돼 있다. 쉽게 그릴 수 없는 작품이다. 그만큼 색채가 좋고 스토리를 지니고 있다”라고 말했다.

또 다른 현대미술 아트디렉터는 “구채연 작가의 그림은 매우 인상적이고 색감은 유럽 특히 독일풍을 연상 시키지만 그렇게 만들어진 회화 공간 속을 채우고 있는 화면 구성요소들은 지극히 한국적이고 지극히 개인적”이라며 “이 결과 매우 특별하면서도 매우 보편적인 화풍이 만들어졌다”라고 평했다.

구채연 작가.
구채연 작가.

구상미술 화가인 구채연 작가는 대구예술대학교 서양화과, 계명대학교 대학원 회화과를 졸업했고 2000년 대구구상작가회에서 활동했다. 이후 대구 구상작가회전(25·26회), 동아갤러리 초대전, 서울 관훈갤러리 개인전, 광주비엔날레 특별전 ‘인간의 숲-회화의 숲’, 동서미술제(광주시립미술관), 아시아 100인 초대전(서울시립미술관) 등 다양한 활동을 펼쳐왔다.

구채연 작가는 이번 현대백화점 갤러리H 초대전에 이어 내년 ‘2018 새아침展’ 그룹 전시회(금보성아트센터·아리수갤러리)에 초대돼 희망과 행복을 담아낸 신작을 전시할 예정이다.

양형모 기자 ranbi@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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