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트 컨슈머]소자본 세탁편의점 ‘월드크리닝’ 떠오른다

  • 동아일보
  • 입력 2017년 11월 21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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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드크리닝 지사 21개, 가맹점 407개… 영남 넘어 서울, 수도권 진출
1, 2인 가구 증가-여성의 사회 진출 확대로 ‘세탁편의점’ 인기

《가파르게 성장하고 있는 세탁전문업체 월드크리닝이 불경기 창업시장에 새로운 리딩 아이템으로 등장했다. 최근 월드크리닝은 영남지역을 넘어 서울, 수도권에 세를 확장하고 있다. 월드크리닝은 현재 지사 21개, 가맹점 407개를 운영 중이다. 세탁편의점은 385개, 셀프빨래방은 22개다. 지난해부터는 서울, 수도권에 매장을 오픈하면서 2015년 대비 20% 이상 급신장하고 있다.

이처럼 세탁편의점의 성장 배경에는 1, 2인 가구 증가 등 가족제도의 변화와 여성(주부)의 사회 진출 확대 등이 있다. 이로 인해 편리함과 위생, 환경까지 생각하면서 합리적 가격을 추구하는 동시에 기술력과 전문성이 있는 아이템에 소비가 몰리고 있다. 세탁 등 생활편의업종의 증가가 예상되는 부분이다. 여기에 세탁편의점은 인건비 부담이 없고 여성이나 주부들이 투자 대비 안정적 수익을 확보할 수 있다는 장점이 높게 평가받고 있다.》
월드크리닝의 경쟁력 높은 평가

월드크리닝의 장점은 일본에서 직수입한 장비로 완벽한 품질을 자랑한다는 점이다. 본사와 지사, 가맹점 직원들의 기술 향상을 위해 정기적인 일본 연수도 시행 중이다. 대표적인 차별 요소는 깨끗하고 친환경적인 드라이클리닝 용제 관리다.

월드크리닝의 드라이클리닝은 세탁 후 드라이클리닝 용제를 물처럼 버리는 것이 아니라 카본(숯) 필터에 여과시켜 재사용한다. 대부분의 세탁업체처럼 필터 방식으로 용제를 관리하면 용제 속 세균이 사라지지 않는다. 이 때문에 월드크리닝의 일부 지사에서는 카본필터 시스템 외에 별도로 용제증류 시스템을 설치해 용제를 관리한다. 세탁한 용제를 증류기에서 고온으로 가열해 100% 순수한 용제를 추출해 사용한다. 월드크리닝의 깨끗함과 건강함의 비결은 드라이클리닝 용제를 철저히 관리하는 뛰어난 기술력 때문이다.

월드크리닝의 또 다른 장점은 자동열판 프레싱 방식이다. 다림질한 표면이 깨끗하고 구김이나 때가 잘 묻지 않는다. 세탁 시 탁월한 세척력과 냄새 제거는 기본이다. 특이한 점은 일본에서 직수입한 발수제를 사용해 발수 처리하는 로열크리닝이다. 의류의 통기성이나 소재의 촉감을 손상시키지 않아 아웃도어나 양복, 넥타이류에 적합하다. 단순 의류세탁이 아닌 상품을 보전하고 보수하는 데에도 신경을 써 고객만족도가 높다. 정부를 비롯해 여러 기관들도 월드크리닝의 이 같은 장점을 높이 평가하고 있다. 2012년에는 한국소비자 만족지수 1위에 올랐고 2013년, 2014년 연속 상생브랜드 대상, 2014년 중소기업청장상 등을 수상했다. 2016년에는 중기청 우수프랜차이즈 수준평가 1등급과 소비자가 선정한 상생브랜드 대상 등을 수상했다.



차별적 매장지원 “역시 월드크리닝이네!”


창업에 있어 월드크리닝의 차별성은 매장지원 프로그램에도 숨어 있다. 가맹점 활성화 지원을 위해서 점주의 날 행사(소비자의 날) 등을 통한 브랜드 홍보와 가맹점 운영 Q·S·C를 전문직원이 직접 관리한다. 또한 매장별 전문 슈퍼바이저(SV)의 경영분석에 따른 점포별 맞춤 경영지원이 이뤄진다. 아울러 지역별 점주 간담회 개최를 통한 상생경영도 실시 중이다. 처음 창업에 나서는 가맹점주를 위해서는 품목별 세탁세부교육을 통한 전문교육이 먼저 이뤄진다. 여기에 홍보·마케팅 등 매장 운영에 필요한 정기적 실무교육, 가맹점 세미나를 통한 경영 성공사례 발표와 사례 교육 등도 꾸준히 진행된다. 우수 가맹점에 대해서는 포상을 실시하는 한편 철저한 가맹점 등급별 관리제도를 활용해 가맹점의 안정적 운영에도 최선의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창업자 여건 맞춘 창업모델 다양


월드크리닝의 창업에 있어 눈에 띄는 부분은 예비창업자 맞춤형 가맹점 개설지원시스템이다. 일반적으로 세탁전문점은 고객에게 세탁물을 수령해 지사 공장에 세탁을 맡기는 일반 중계 매장과 코인 빨래방으로 많이 알려져 있는 ‘코인월드’로 구분된다. 기존 세탁 프랜차이즈의 경우 고정된 창업 형태의 가맹점 개설로 제한을 두는 경우가 많아 가맹점주의 선택권이 좁았다. 이에 반해 월드크리닝은 매장의 위치·상권·가맹점주의 자금 상황에 따라 다양한 형태의 가맹점을 고려할 수 있도록 효휼적 창업선택권을 넓혔다.

가장 대표적인 창업이 세탁편의점 형식의 가맹점이다. 세탁 기술이나 노하우가 없어도 매장 오픈이 가능하다. 1인 운영시스템에 따른 안정적 수익성이 높다는 평가다. 세탁에 대한 모든 기술적 업무는 최첨단 시스템으로 운영되는 지사에서 담당하기 때문에 고객 응대만 잘하면 된다. 재고가 없고 소자본 창업이 가능한 것이 장점이다.

두 번째는 부부창업 모델로 인정받는 코인월드다. 가맹점+코인 형태로 매장 오픈시간 이후에는 무인으로 운영이 가능하다. 높은 인건비 시대에 맞는 안정적 아이템으로 평가받고 있다. 맞벌이 가족이나 1인 가구 증가 등의 영향으로 코인형 매장의 수익성이 높아지고 있는 트렌드에도 어울리는 모델이다. 편의성이 좋은 데다 1인 가구 증가로 전망도 밝다.

세 번째는 중소기업형 창업모델인 지사다. 산하에 15∼20개 정도의 가맹점을 운영하는 형태다. 지사는 대리점에서 수집된 고객 세탁물을 첨단 자동화시스템으로 세탁, 배송하고 소속 가맹점관리 등 제반업무를 수반하는 기업형 세탁소다. 본사가 이미 확보된 양질의 물량을 보장하기 때문에 안정성도 높다. 표준화된 매뉴얼로 안정적 사업운영이 가능하다.

월드크리닝은 또한 세탁서비스 품질 향상을 위해 2014년 경남 양산에 19년간 축적된 세탁노하우를 결집해 최첨단 시스템을 겸비한 공장과 사옥을 신축했다. 아울러 지난해 말에는 수원에 수도권지사(세탁공장)도 설립해 수도권 공략에 더욱 박차를 가하고 있으며, 전국적 브랜드로의 도약과 가맹점의 경영지원을 위해 개그우먼 박미선을 모델로 한 공격적 마케팅도 진행하고 있다. 방송인 박미선은 특유의 탁월한 말솜씨와 편안하고 안정된 진행으로 20대를 비롯해 4050세대에게까지 폭넓은 인기를 누리고 있다. 이는 월드크리닝의 주고객층과도 어울리는 요소다.



10년 이상 장기 가맹점주도 많아


세탁편의점 월드크리닝의 역사는 19년이다. 국내 프랜차이즈 평균 수명이 4년인 것에 비하면 오랜 역사다. 그로 인해 월드크리닝은 10년 이상 장기 가맹점주가 많다. 특히 이들 중에는 가맹본사에서 일을 하던 직원이나 가맹점 아르바이트생들인 경우도 있다. E마트 마산점주는 창원 홈플러스 월드크리닝 매장에서 아르바이트를 시작으로 인연을 맺었다. 그러다 우연치 않게 집 근처 마산 이마트 가맹점에 입점할 기회가 생겨 11년 동안 매장을 운영해 오고 있다. 마산롯데마트 양덕코인점 황명옥 점주는 본사 공장에서부터 시작해 가맹점주가 된 월드크리닝 초창기 멤버인데 “회사에 대한 신뢰도가 두텁고, 피와 땀이 섞여 있는 회사라고 생각하기 때문에 뼈를 묻을 각오로 지금까지 임하고 있다”고 전했다. 홈플러스 창원점 손미자 점주도 2003년 창원지사에 입사 후 직영점에서 근무한 직원 출신이다. 그는 “배달 수거부터 고객 접수 응대까지 몸소 부딪히다 보니 자신감이 생겨 매장을 직접 운영하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며 “때마침 홈플러스 창원점에 자리가 생겨 입점하게 됐는데 재미도 있고 적성에 잘 맞아 벌써 10년이 됐다”고 말했다.

급신장 중인 가맹점+코인월드


편의점과 코인숍을 결합한 셀프세탁서비스 모델이다. 투잡족이나 부부창업자에게 불경기 소자본 창업 아이템으로 관심을 받으면서 최근 매장 개설이 활발해지고 있는 창업 형태다. 1시간이면 세탁에서 건조까지 고객이 직접 세탁을 완료할 수 있는 시스템이다. 24시간 운영이 가능하며 코인숍 발생 매출의 100%를 점주가 가져갈 수 있다.

소비자 입장에서는 타사 대비 저렴한 가격으로 이용할 수 있다. 아울러 드라이클리닝과 물세탁 서비스를 한곳에서 이용할 수 있다는 것도 장점이다. 집에서 세탁하기 힘든 침구류, 커튼 등도 빨 수 있고 내구성이 탁월한 최신 장비 등으로 고온 살균 처리된 청결한 세탁을 할 수 있다. 재고가 없는 데다 최신 장비와 AS를 통한 최상의 품질 제공과 편의성이 좋아 높은 수익성이 기대되는 모델이다.

보고, 체험하고, 운영해보는 월드크리닝 사업설명회


성공 창업을 위한 지식과 경험을 한 번에 배울 수 있는 ‘성공 창업 방정식 전략 공개 설명회’가 경기 수원시 영통구 원천동 496 월드크리닝 창업지원센터에서 11월 23일 오후 2시에 열린다. 이날 설명회에는 세탁편의점과 코인워시숍의 운영과 노하우를 직접 체험해보는 체험사업설명회를 개최한다. 또한 세탁 공정과 월드크리닝만의 차별적 전문성을 확인할 수 있는 시간도 마련한다.

아울러 1인 운영이 가능하며 가성비가 우수한 브랜드로 평가받는 세탁편의점 브랜드 월드크리닝의 창업 운영 전략도 들을 수 있다. 참석자 특전으로는 POS 무상 지원 혜택이 주어진다. 참가비는 무료이며, 소자본 1인 창업에 관심 있는 사람이라면 누구나 참석 가능하다. 80명 한정으로 진행되고 사전 신청 후 참석하면 된다.


▼한정남 월드크리닝 대표 “월드크리닝, 세계 최고의 세탁기업 만들 것”▼



나홀로족과 맞벌이 가구가 증가하면서 세탁편의점이 소자본 창업 아이템으로 급부상하고 있다. 현재 공정거래위원회에 정보공개서를 등록한 국내 세탁 관련 브랜드는 20개 정도다. 그중 월드크리닝은 업계에서 그동안 보지 못하던 실적을 올리며 무섭게 성장하는 브랜드이다. 특히 월드크리닝은 영남지역의 탄탄한 기반과 차별성 있는 기술력, 노하우 등으로 앞으로의 성장이 더욱 기대되는 브랜드다.

월드크리닝의 장점은 19년 운영 노하우와 첨단 관리시스템을 바탕으로 유통할인점 및 체인점에서 접수된 물량을 최상의 품질과 납기로 세탁할 수 있다는 점이다. 영남권 최대 세탁편의점인 월드크리닝을 설립한 이는 한정남 대표(사진)다.

하지만 그의 도전은 완벽히 준비된 것이 아니었다. 조금이라도 경쟁력을 갖추기 위해 선택한 것은 가격이었다. 일반 세탁소에서 한 벌당 5000∼7000원을 받을 때 그는 3500원을 받았다. 가격이 저렴하다 보니 일은 많았다. 문제는 수익성이었다. “결국 생산성이 문제가 됐죠. 시스템을 만들어야 할 필요성을 느꼈어요. 엔지니어로 일하면서 배웠던 자동화에 대한 개념과 생산성 등을 세탁에 적용하기로 한 거죠.”

소상공인지원센터 등을 통해 자금을 지원받은 그는 2001년 경남 창원시 회성동에 세탁공장을 설립했다. 공장과 매장을 잇는 온라인 시스템과 드라이클리닝 회수 시스템도 도입했다. 그에게 날개를 달아준 것은 2002년 대형마트인 홈플러스를 만나면서부터다. “홈플러스에서 먼저 세탁소 입점을 물어왔죠. 이유는 고객들이 대형마트 내에 세탁소와 소아과, 은행 설치를 가장 원한다는 것이었어요.” 같은 해 5월 첫 입점을 시작으로 인지도를 높여가기 시작했다.

그가 본격적인 프랜차이즈 사업을 시작한 것은 2011년부터다. 그 전에는 대형마트 직영점 위주로 매장을 넓혀갔다. 인지도와 서비스에 대한 소비자의 만족도가 높아지면서 가맹 문의도 급증했다. 그는 월드크리닝의 장점에 대해 이렇게 말한다. “세제와 세탁기계까지 모든 인프라를 갖춘 일본의 기술을 벤치마킹했다. 단순히 세탁을 잘하는 것을 넘어 품질을 보장하고 고객 관리와 서비스에 중점을 뒀다.”

한 대표의 꿈은 세계 최고의 세탁기업이다. 이를 위해 소비 트렌드와 기술 변화를 따라가기 보다는 변화를 주도하기 위해 노력한다. 아울러 세탁전문기업으로서의 상생경영도 매년 실시하고 있다. 재능기부도 활발하다. 홀몸노인이나 양로원, 보육원, 저소득층의 이불 세탁을 전국지사와 연계해 10여 년째 무료로 실시해오고 있다.

김민식 기자 mskim@donga.com
#월드크리닝#자동열판 프레싱 방식#의류세탁#세탁편의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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