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미루 누구?…“돼지우리서 나체 퍼포먼스” “도올 딸”

  • 동아닷컴
  • 입력 2017년 11월 17일 13시 28분


코멘트
김미루 공식 홈페이지
김미루 공식 홈페이지
행위예술가 김미루가 17일 한 라디오방송 출연을 계기로 포털사이트 실시간 검색어에 오르는 등 누리꾼들의 관심을 받고 있다.

뉴욕에서 활동 중인 사진작가 겸 행위예술가인 김미루는 도올 김용옥 선생과 중문학자 최영애 씨의 셋째 딸이다.

서울에서 자란 김미루는 금란여중 재학 중 매사추세츠 주 앤도버 필립스 아카데미로 유학을 가 공부하고 컬럼비아 대학에 진학해 불어불문학, 프랫 인스티튜트(Pratt Institute)에서 서양화를 공부했다. 이후 이스트 리버 미디아에서 2년 동안 그래픽 디자이너, 사진작가로 활동했다.


2007년 7월 29일 미국 뉴욕타임스는 김미루를 뉴욕에서 활동하는 한국계 사진작가라 소개하면서 뉴욕 일대의 터널, 버려진 공장 등 사람들의 발길이 닿지 않는 곳을 카메라로 포착한 그의 사진들을 조명했다. 뉴욕타임스는 김미루가 브루클린의 버려진 설탕공장을 배경으로 찍은 누드사진을 기사에 크게 싣기도 했다.

특히 김미루는 파격적인 누드 퍼포먼스로 주목을 받았다. 2011년 3월에는 '돼지, 고로 나는 존재한다(The Pig That Therefore I Am)'라는 누드 프로젝트를 진행했다. 또 같은 해 6월에는 무슬림 국가인 터키 이스탄불에서 폐허가 된 역을 배경으로 누드 사진을 찍다 경찰에 체포될 뻔했다. 그해 12월에는 미국 마이애미에서 열린 바젤 아트 페어에서 돼지 2마리와 함께 나체로 '나는 돼지를 좋아하고 돼지는 나를 좋아한다(104시간)'이라는 누드 작품을 선보여 화제를 모았다.

이후 김미루는 2012년 1월부터 본격적인 사막 여행을 시작, 아프리카 말리의 사하라사막 팀북투지역과 몽골 고비사막을 탐험하며 3년간 유목민들과 함께 생활했다. 그는 그곳에서 찍은 사진으로 '김미루의 어드벤처-사막, 그 빈자리를 찾아서'를 출간했다.

한편 김미루는 이날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정글에 갈 예정"이라고 밝혔다. 그는 "새로 하는 프로젝트가 식용벌레에 관한 것"이라며 "제가 어려서부터 애벌레 공포증이 있었다. 그거를 없애려고 한번 먹어보자해서(정글에 간다)"라고 말했다.

김소정 동아닷컴 기자 toystory@donga.com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