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이비행기]누가 외모 덕분이라고 그랬어?

  • 동아일보
  • 입력 2017년 10월 11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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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모 덕분 아니야?” 2000년대 초반부터 세계적으로 인기를 끈 소프라노 안나 네트렙코(46·사진). 일부에서는 뛰어난 외모가 인기 비결이라고 깎아내렸다. 2008년 아들을 출산한 이후 그는 10kg 넘게 체중이 늘어났다. 하지만 그의 답변은 이랬다. “체중을 뺄 생각은 없어요. 노래는 더 좋아졌고 감정을 더 진하게 실어낼 수 있으니까요.”

9일 서울 예술의전당에서 그의 두 번째 내한공연이 열렸다. 일반 팬뿐 아니라 뮤지컬 배우와 연예인, 음악가들이 공연장을 찾아 2500여 석의 객석은 가득 찼다. 공연도 명불허전. 인상 깊었던 것은 그가 공연 내내 무대 곳곳을 누비며 어느 곳 하나 놓치지 않으려는 듯 시선을 보낸 점이다. 관객 모두와 눈을 마주치겠다는 듯이. 그는 1시간 넘게 진행된 사인회에서도 수백 명의 관객에게 친절함을 잃지 않았다.

그는 실력과 무대 매너, 겸손함까지 부족함이 없었다. 오히려 그는 뛰어난 외모의 피해자일지도 모른다. “역시 가수는 실력이 중요해”라는 말이 나올 무대였다.
 
김동욱 기자 creating@donga.com
#소프라노 안나 네트렙코#안나 네트렙코 내한공연#역시 가수는 실력이 중요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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