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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이비행기]기사단장 죽이기, 자기 취향 감추기
동아일보
입력
2017-08-03 03:00
2017년 8월 3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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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이 좋아하는 그림이라서 좋아하는 거, 아니야.” 영화 ‘타인의 취향’(1999년). 유튜브 화면 캡처
무엇을 좋아하고 무엇을 싫어하는지, 어떤 일을 할 때 어떤 음악을 듣는지, 어떤 영화를 보고 나서 무슨 생각을 했는지, 그런 이야기를 가급적 자제해야겠다고 요즘 자주 생각한다.
대개 그런 식의 발언을 하며 살아왔다. 사람들 생각이 어떻든 ‘내가’ 어떻게 생각하는지, 무언가에 대해 ‘내가’ 어떤 느낌을 받았는지. 그런데 그게 이제 조심스럽다.
어렸을 때 무슨 소설을 좋아했는지. 뭐라 답할까. 소설 내용보다는 작가의 인생 이력, 정치적 성향과 잇대어 ‘아 그 부류구나’ 바라볼 시선에 엮이고 싶지 않다. 안전한 대답은, “소설 잘 안 읽어요.”
무라카미 하루키의 신작 ‘기사단장 죽이기’를 중간쯤 읽다 덮고 생각했다. ‘참말로 줄기차게 자기 취향을 시시콜콜 고스란히 드러내는 사람.’
아니나 다를까. 시간이 흘러 자연히 예스러워진 그의 취향에 대해 ‘구닥다리 스타일의 나열식 강권’이라는 비판이 들린다. 그를 좋아한 적 없지만 그를 통해 확인하고 다짐한다.
무색무취가 최선으로 여겨지는 세상. 뭐든 남몰래 혼자 하기로.
손택균 기자 soh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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