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 나를 찾아서]“추위야 반갑다”… 송어 낚고 썰매 타고, 신나게 놀아볼까

  • 동아일보
  • 입력 2017년 1월 16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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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라섬 씽씽 겨울축제

2015년 1월 자라섬 씽씽 겨울축제 현장은 이렇듯 활기가 넘쳤다. 평소의 추운 날씨 덕분에 가평천에 조성한 낚시장과 썰매장의 얼음두께가 20cm 이상 되어 얼음송어낚시도 즐기고 얼음썰매도 탔다. 16일부터 한 주간 강추위가 예고된 만큼 올해도 이런 모습을 기대해 본다. 가평군청 제공
2015년 1월 자라섬 씽씽 겨울축제 현장은 이렇듯 활기가 넘쳤다. 평소의 추운 날씨 덕분에 가평천에 조성한 낚시장과 썰매장의 얼음두께가 20cm 이상 되어 얼음송어낚시도 즐기고 얼음썰매도 탔다. 16일부터 한 주간 강추위가 예고된 만큼 올해도 이런 모습을 기대해 본다. 가평군청 제공
 자라섬은 북한강변의 가평읍내(경기 가평군) 앞에 있다. 물 건너 둔덕 두 개가 자라모습으로 비쳐 그런 이름을 얻었다.

자라섬 씽씽 겨울축제 현장

 11일 자라섬 씽씽 겨울축제 현장을 찾았다. 예정대로라면 둑 아래 가평천변의 얼음낚시터와 얼음판이 색색의 텐트와 썰매 타는 가족들로 번잡해야 했다. 그런데 상황은 정반대. 얼음이 얼지 않아서다. 하지만 축제 손님이 없는 것도 아니었다. 천변의 좁은 여수로(餘水路·물이 일정량을 넘을 때 여분의 물을 빼내기 위해 만든 물길)가 송어를 낚는 사람들로 만원이었다. 이건 축제위원회가 궁여지책으로 조성한 시설. 수로에선 양어장에서 구입한 팔뚝만한 송어가 힘차게 헤엄쳤고 천변에선 송어가 낚일 때마다 환호가 터져 나왔다.

 축제는 이런 식으로 진행 중이다. 이유는 날씨. 춘천마저도 영상 10.9도(8일)까지 오를 만큼 따뜻한 탓이었다. 따라서 얼음낚시와 아이스파크는 열지도 못해 궁여지책으로 이 송어낚시만으로 ‘임시’개장한 것이다.

 그러다 11일 모처럼 기온(춘천)이 영하 11.5도까지 떨어지며 한반도가 강추위에 휩싸였다. 그래서 현장을 찾았던 것인데 아예 무산된 지난해처럼 올해 축제가 그렇게 될지를 확인하기 위해서였다(축제위원장 인터뷰 참조).

여행정보

 자라섬 씽씽 겨울축제:
◇위치: 옛 경춘선철도(레일바이크)와 가평2교 사이의 가평천 둑 아래 하천변(길이 720m). 자라섬은 그 물 건너편 땅이다. 가평시외버스터미널 바로 옆이다. 경춘선철도 가평역에서 내리면 군내버스로 이동(10분 소요). ◇축제기간: 2월 5일까지. 16일 현재 임시개장이니 참가 전 홈페이지(www.singsingfestival.com)에서 개장여부를 살핀다. 031-581-2133 ◇여수로 송어낚시: 주간만 운영, 1만3000원. 수확은 두 마리로 한정. 낚싯대(2m 이내)는 현장에서 따로 구입(1만 원 안팎).

 가평관광: △시티투어(관광지순환)버스: 가평터미널, 가평역, 레일바이크(옛 경춘선철교), 자라섬, 남이섬, 쁘띠프랑스, 청평터미널, 청평역, 아침고요수목원에 정차. 승차권(6000원)은 온종일 사용할 수 있으며 버스운전기사에게 구입한다. www.gptour.go.kr  


송어도 잡고 눈썰매 스노래프팅도 즐기고


 자라섬 씽씽 겨울축제의 즐길거리는 얼음송어낚시와 얼음지치기, 먹을거리(푸드존) 세 가지. 얼음이 언다면 송어는 꽁꽁 언 하천의 얼음장에 뚫은 구멍으로 낚시를 드리우고 미니텐트 안에서 추위를 피하며 잡는다. 낮밤 2부제로 운영되며 참가비는 1만3000원, 수확은 두 마리 한정. 얼음을 지칠 곳은 얼음낚시장 옆에 조성된다. 눈썰매장도 있어 스노래프팅을 즐긴다. 푸드존 텐트의 식당은 가평읍내 음식점. 텐트 밖 축제거리엔 거리음식 부스도 설치됐다.  


가평(경기)=조성하 전문기자 summer@donga.com
#자라섬#여행#가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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