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산 스님 “속인이나 도 닦는 이나 둘이 아니고 하나”

  • 동아일보
  • 입력 2017년 1월 10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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쌍계총림 방장 고산 스님 ‘돈황본 육조단경 강의’ 출간

 올해 출가 70주년을 맞은 쌍계총림 방장 고산 스님(사진)의 ‘돈황본 육조단경 강의’가 출간됐다. 고산문화재단(이사장 영담 스님)과 쌍계총림은 고산 스님의 법문을 경전별로 엮어 ‘쌍계총림신서’를 펴낸다.

 쌍계총림 쌍계사 주지 원정 스님은 5일 서울 한국프레스센터에서 연 기자간담회에서 “부처님 가르침을 널리 알리는 전법과 생사해탈을 위한 경문, 돈오법 수행을 널리 알리기 위해 고산문화재단과 함께 ‘쌍계총림신서’를 발간한다”고 말했다.

 ‘쌍계총림신서’는 고산 스님이 1948년 출가 후 제방의 강원에서 논강한 경전과 율장, 선어록 강의와 법회에서 한 법문 등을 집대성한 출판물이다. 원정 스님은 “고산 스님의 경전 강의는 수행자로서 실천과 강백으로서 강의, 학자로서 연구에 매진해 온 평생 실천수행의 결과물”이라고 전했다.

 6일 발간된 ‘돈황본 육조단경 강의’는 육조 혜능 스님의 가르침을 담은 내용이다. 고산 스님이 20여 년 전 스님들 공부모임인 ‘명심회’ 스님들에게 했던 20회 분량의 강의를 엮은 것이다. 고산 스님의 ‘육조단경 강의’는 돈황본을 저본으로 하고 대승사본, 덕이본, 흥성사본, 종보본 등 다른 본을 비교해 빠지거나 잘못된 부분을 바로잡고 해석했다. 고산 스님의 강의는 동서양을 넘나드는 불교 일화와 근현대 스님들의 일화 등이 풍부하게 들어 있는 점이 특징이다.

 고산 스님은 ‘육조단경’을 강의하면서 “혜능선사는 법과 부처님이 둘이 아니고 하나이며, 중생과 부처님이 일체라고 하셨다. 또 도를 닦는 이나 속인이나 둘이 아니라 하나라고 선언하셨다”며 “껍데기만 보지 말고 알맹이를 봐야 한다”고 강조했다.

 고산문화재단 이사장 영담 스님은 “조계종 수행 가풍을 선양하기 위해 ‘육조단경’으로 쌍계총림신서 발간을 시작했다”며 “계율정신으로 돌아가자는 취지에서 ‘범망경’을 음력 3월 쌍계사 보살계 법회에 맞춰 발간하고, 조계종 소의경전인 ‘금강경’을 풀이한 ‘금강경오가해’를 차례로 펴낼 것”이라고 했다. 또 내년에는 ‘법화경’ ‘능엄경’ ‘대승기신론’ ‘유마경’을 계획하고 있다. 범패와 어산 의식에 관한 책도 발간할 예정이다.

 고산 스님은 조계사와 은해사, 쌍계사 주지를 역임했고 1998년에는 조계종 총무원장을 지냈다. 2013년 쌍계총림 초대 방장으로 추대됐다.

전승훈기자 raphy@donga.com
#고산 스님#돈황본 육조단경 강의#쌍계총림신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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